
인천 부평아트센터 갤러리꽃누리에서 글자를 주제로 하는 전시가 20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개최된다.
구 문화재단은 기획전시 ‘부평작가열전 스핀오프-두 개의 방’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역 연고 작가들이 참여하는 연례 전시 부평작가열전의 연장선이다.
전시관은 두 개의 방으로 나뉜다. 부평 지역을 연고로 한 중견 이상 작가 2명, 청년 작가 2명 모두 4명이 짝을 이뤄 각 방에 그들만의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양쪽 방에서 글자를 주제로 하는 서로 다른 시각예술 매체를 통해 표현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첫 번째 방에서는 부평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해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변효숙·유형목 작가의 전통 서예 작품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한글 서체와 한문 서체 작품을 통해 점과 획의 변화, 필압의 강약 등 서체마다 다른 느낌이나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두 번째 방에서는 이뿌리 작가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영상매체 작품과 레오다브 작가의 공공장소 그림·글자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이 공간에서는 상호작용 예술작품이 전시돼 관람객이 주체적으로 직접 글자를 쓰는 행위를 경험해볼 수 있다. 또 공공장소 그림·글자 작품의 경우 도시의 거리와 건물 외벽이 아닌 흰색 갤러리 벽에 전시돼 색다른 느낌을 준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자세한 정보는 구 문화재단 누리집(bpcf.or.kr)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우리는 다양한 감각을 통해 미감(美感)을 느낄 수 있다”며 “‘두 개의 방’에서 극명히 다른 예술을 감상하고, 예술을 통해 규정되지 않은 정서적 감흥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