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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보릿고개 넘는 위러브유, 생명 살리는 온정 확산

수원 장안구민회관서 630명 헌혈 동참…국내외서 헌혈 캠페인 전개

 

겨울철은 ‘헌혈 보릿고개’로 불린다. 추위와 방학, 독감 유행, 명절 연휴 등으로 헌혈자가 감소하면서 혈액 수급이 어려워지는 시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이하 위러브유)가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을 펼치며 생명 나눔 실천에 나섰다.

 

위러브유는 이달 서울과 수도권, 대전, 부산, 울산,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미국, 필리핀, 네팔, 칠레, 페루 등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전개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자발적 무상헌혈’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수원 장안구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 ‘제696차 헌혈하나둘운동’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630여 명이 참여해 혈액 수급난 해소에 힘을 보탰다. 직장인은 출근 전 시간을 활용해, 주부와 대학생 등은 가족·지인과 함께 헌혈에 동참했다. 헌혈버스 3대가 배치된 현장은 질서정연하게 진행됐다.

 

위러브유 손형한 지부장은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어 헌혈이 유일한 공급 방법”이라며 “회원들이 가족을 위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웃을 돕고자 참여했다. 혈액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배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장, 유재광·박현수 수원시의원, 이현미 장안구보건소장 등이 참석해 헌혈자들을 격려했다. 외과의사 김덕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장은 “혈액은 어떤 약보다 소중한 자원”이라며 “위러브유의 헌혈 운동이 많은 생명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배 원장은 “현재 국내 혈액 보유량은 4.4일분으로, 혈액 수급이 위기 수준”이라며 “위러브유의 단체헌혈이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러브유의 헌혈하나둘운동은 2004년 한국에서 시작해 20년간 지속됐다. 현재까지 671회 진행됐으며, 11만 7000여 명이 참여해 5만 2300여 명이 혈액을 기증했다. 헌혈 한 건당 3명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5만 명 이상의 생명을 살린 셈이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헌혈하나둘운동 20주년을 기념한 ‘메가 헌혈캠페인’이 열렸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행사에는 760여 명이 참여했고, 연방 하원의원과 주 상원의원이 위러브유의 봉사 활동을 치하하며 상을 수여했다.

 

위러브유는 유엔 공보국(DGC) 협력단체로서 긴급구호, 빈곤·기아해소, 보건의료 지원, 환경보전, 국제교류 등 다양한 복지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설에는 전국 60여 관공서에 800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기탁했고, 지난해 연말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통해 경기침체와 기후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29만 달러(약 4억600만 원)를 지원했다. 또한, 국내외 자연재해 발생 시 적극적인 구호 활동을 펼치며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캄보디아 국왕 훈장 등 570여 차례 수상했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명을 살리는 헌혈 운동과 다양한 복지활동을 이어가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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