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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D-7…'학생 안전'부터 '입시'까지 개학 전 혼란 가득

대전 초등생 피살사건 대책 마련에 잡음
입시 변화·학교 정책 변화로 혼란 겪기도
의대 증원 규모 미확정에 고3 계획 차질

 

새 학기 시작을 약 일주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학교 안전 문제와 교육과정 변화로 인한 입시 불확실성으로 학생, 학부모들은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24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내달 4일 2025학년도 1학기가 시작되지만 개학 전부터 이어진 각종 사건 사고와 교육과정 변화로 학교 현장은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가 학교에 재학 중이던 1학년 학생을 살해하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교육당국은 해당 사건이 방과후 돌봄 시간에 발생했다는 점, 가해 교사에게 정신건강 병력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임용시험에서부터 '고위험 교사'를 거른다는 방향의 정책은 사회적 낙인효과로 인한 부작용, 실효성에 대한 의문 등으로 발표 단계에서부터 교원단체,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경기도교육청도 교육부 방침에 맞춰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들의 대면 인계, 동행 귀가를 원칙으로 한다는 공문을 각 교육지원청에 발송했지만 학부모들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다. 맞벌이 등으로 아이를 돌볼 여유가 없어 돌봄교실을 이용하고 있는 학부모들의 상황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부는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개학까지는 약 일주일이 남은 상황이기에 학부모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수원 지역의 한 학부모(35)는 "대낮에 하교할 때도 대면 인계, 동행 귀가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 공교육 서비스는 더 이용하기 어려워지지 않겠나"라며 "안전 강화가 아닌 학생, 교사 모두를 불편하고 위축되게 만드는 정책은 학교에 필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고등학교의 경우 입시 변화, 정책 변화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적용되는 해인 데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특히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변화'가 예고된 만큼 변화가 큰 해다.

 

2028학년도 수능은 기존 '개별과목'에 대한 평가에서 '통합과목'에 대한 평가로 변화하며 국어, 수학, 탐구 과목이 선택형이 아닌 통합형으로 일원화된다. 

 

예비 고등학생 A양(17)은 "수능 개편안과 서술형 확대로 입학 전 걱정이 크다"며 "입시 정보를 얻기 위해 교육청에서 지급하는 자료, 학원 등 도움을 받고 있지만 변화가 워낙 많아 하나하나 파악하고 이해해 나에게 맞는 전략을 짜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는 의대 정원 확대도 입시 불확실성을 높이는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상위권 학생, 'N수생'들이 지원하는 의대 증원 규모에 따라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와 학과의 입시 결과가 달라지는 등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당초 교육부는 입시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이달 말까지 이번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2025학번 의대 신입생들에게도 휴학을 강요하는 등 의대생들의 복귀 조짐이 보이지 않아 증원 확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각 의대 운영 대학 총장들에게 "신입생이 수업에 불참할 시 학칙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해 달라"고 주문하는 한편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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