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안상현 과장이 연세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진행한 만성 비부비동염 연구가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Forum of Allergy and Rhinology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의 조직에서 염증 단백질 S100A9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 단백질이 조직 변형과 병리적 리모델링을 촉진하는 과정을 규명했다. 이를 통해 S100A9가 만성 비부비동염의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S100A9은 인체의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로, 다양한 만성 염증 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비부비동염의 병리적 진행 과정과 조직 변화에 대한 핵심 단서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의 우수 신진연구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논문 제목은 "S100A9 induces tissue remodeling of human nasal epithelium in chronic rhinosinusitis with nasal polyp"이다.
안상현 과장은 “S100A9이 만성 비부비동염의 조직 변화와 임상적 중증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향후 S100A9을 표적으로 한 치료법 개발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연구 협력을 확대하고, 만성 비부비동염 치료법 개발을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