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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대한독립 만세!"…수원에서 다시 한번 울려퍼진 그날의 함성

지속가능사회포럼 주최 수원 삼일절 행사 진행
독립운동가 후손 3인 참석…이재준 시장도 축사
"독립운동 의미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 보냈다"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3월 1일, 수원박물관은 마치 106년 전 그날처럼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시민들로 가득 채워졌다. 

 

남녀노소 모인 시민들은 태극기를 높이 들어올려 사진을 찍으며 광복 80주년, 3·1절 106주년을 맞은 오늘을 기념하는 모습이었다.  

 

작은 손으로 태극기를 쥔 자녀의 손을 꼭 잡고 수원문화원을 찾은 양진석 씨(35)는 "3·1절에 아이와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의미있는 행사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 민족의 역사와 과거를 아이에게도 알려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박물관에서는 광복 80주년이자 3·1절 106주년을 맞아 지속가능사회포럼이 주최하는 '수원! 그날의 함성! 대한독립만세' 행사와 전시가 진행됐다.

 

행사는 청소년 대표 3인의 독립선언문 낭독과 독도는 우리땅 제창, 기념시 낭송, 만세삼창 등으로 구성됐다. 극단 '극단적인'과 하이올라 중창단의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특히 행사에는 수원의 독립운동가 김세환 선생의 외손자 윤창혁 씨, 유관순 열사의 조카 유장부 씨, 민족대표 33인 나용환 선생의 친손자 나영의 씨가 직접 참석해 3·1절의 의미를 더했다.

 

단상 위에 선 세 명의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오늘 행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깊은 감회와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 한켠에는 수원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김세환 선생의 서거 80주기를 기념하는 헌화소도 자리했다. 책가방을 메고 헌화소를 찾은 학생들은 흰 국화를 올리며 잠시 고개를 숙이고 김세환 선생을 기리는 묵념을 하기도 했다. 

 

김채연 양(16)는 "수원에서도 3·1절을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된다고 해 친구들과 함께 방문했다"며 "다양한 공연도 보고 독립운동가 후손분들을 직접 뵐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의 다채로운 부스도 볼거리 중 하나였다. 먹거리 나눔부터 태극기 만들기, 역사 퀴즈, 드론 축구까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체험들에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 했다. 

 

김송현 군(10)은 "재미있는 부스가 많아 즐겁다"며 "오늘을 통해 독립운동가 선생님들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수원시장과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백혜련(민주·수원을)·김영진(민주·수원병)·김준혁(민주·수원정) 의원도 참석해 개최를 축하했다. 

 

이 시장은 "김세환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수원의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 자부심을 가지자"며 "현재 대한민국은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대한민국의 저력과 기적을 믿는다"고 격려했다.

 

 

한편 광복 80주년이자 3·1절 106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수원박물관의 '항거, 수원 1919' 특별기획 전시는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6월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자발적이고 평화적이었던 수원의 3·1운동을 담은 이번 전시는 '수원면 방화수류정 만세운동', '우정·장안면 만세운동',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 등 수원 지역의 1919년 대한독립 함성을 관람객들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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