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인사대천명'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현재 프로배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의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현재 20승 15패, 승점 63으로 2위 대전 정관장(23승 12패·승점 63)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승점은 같지만 승수(정관장 23승, 현대건설 20승)에서 뒤져 순위가 밀렸다.
양 팀 모두 정규리그 1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2위 탈환 여부는 정관장 손에 달려 있다.
현대건설은 잔여 경기서 승점 3을 획득해도 정관장이 승점 3을 확보한다면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게 된다.
현대건설은 6라운드 두 번째 경기서 서울 GS칼텍스에게 1-3으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었다.
이후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인천 흥국생명을 제압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린 현대건설은 치열한 2위 사움을 벌이고 있는 정관장을 3-0으로 꺾고 2위 확정에 청신호를 밝혔다.
그러나 화성 IBK기업은행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자력으로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현대건설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현대건설의 목표는 승점 3획득이다. 이미 플레이오프(PO) 직행을 확정지은 현대건설은 선수단 부상과 체력 관리에 집중하고 있지만, PO서 홈경기 이점을 갖는 2위를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규리그 2위는 3전 2승제로 진행되는 PO에서 1, 3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정규리그 2위 매직넘버를 쥐고 있는 정관장은 19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맞붙는다.
현대건설은 일단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 3을 수확하고 정관장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한다.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과 올 시즌 맞대결서 3승 2패로 팽팽하다. 그리고 PO를 고려해야 하는 입장에서 100% 전력을 가동하기 힘든 상황이라 승리를 장담하긴 어렵다.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점 3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경기 운영능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후보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