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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뱃길에 서울항 조성까지…관광산업 고심하는 인천시

서울시, 경인아라뱃길 연계한 서해뱃길사업 및 서울항 조성 추진
인천시, 경인아라뱃길 위해 서울시 사업 필요…인천항 위축 우려도

 

서울시가 서해뱃길에 이어 서울항 조성까지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 사업이지만 경인아라뱃길과 연계돼 인천항은 물론 인천지역 관광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인천시·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해뱃길사업과 서울항 조성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이다.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해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팔미도·덕적도 등 서해 섬들까지 연결하는 관광노선 구축이 뼈대다.

 

여기에 여의도유람선터미널과 서울항을 조성해 서해·남해·동해를 넘어 중국·일본까지 뻗어가겠다는 포부다.

 

서울시는 우선 1000톤급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여의도유람선터미널을 올해 안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어 2030년까지 5000톤급 이하 여객선이 정박 가능한 서울항을 조성해 2035년까지 국제항으로 키울 계획이다.

 

서울시의 계획에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천시가 고민에 빠졌다.

 

서울시의 사업이 경인아라뱃길 및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필요한 반면 인천항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현재 인천시는 서울시의 계획과 연계한 아라뱃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여의도에서 덕적도까지 항로를 연결해 경인아라뱃길 수변공간과 주변지역 관광문화 활성화를 꾀한다.

 

또 인천 원도심과 연안 및 섬 연계 관광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경인아라뱃길은 지난 2012년 2조 6595억 원을 투입해 조성됐지만 물동량 확보에 실패하며 해운 물류 기능을 상실했다.

 

이후 2014년부터 여의도에서 덕적도를 오가는 유람선 운항도 중단되며 관광 기능도 쇠퇴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의 서해뱃길사업은 아라뱃길 활성화에 꼭 필요할 수밖에 없다.

 

반면 서울항 개항 시 인천항은 크루즈선 및 여객선의 운항이 분산되며 여객 수요가 감소하고 물류 기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

 

인천항에는 플라이앤크루즈가 운영되고 있는데, 서울항이 국제항으로 성장하면 이 역시 영향을 끼치게 된다.

 

플라이앤크루즈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해외관광객이 국내 관광 후 인천항으로 출항하는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울항 개항 시 서울시민들을 인천으로 오게 하는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며 “인천시 자체적으로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와 협의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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