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의료원이 분당서울대병원과 의료교류 협약을 맺은 후 전문 교수진의 진료가 본격화됐다고 시가 2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폐암 명의로 알려진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춘택 교수가 매주 월요일 오전 성남시의료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면서 환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기존에는 몇 달씩 기다려야 했던 환자들도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자평했다.
지역 관계자는 "이 같은 변화는 지난해 12월 성남시와 분당서울대병원, 성남시의료원이 체결한 의료교류 협약 덕분"이라 평가했다. 성남시도 교수진 파견을 지원하기 위해 35억 원의 예산을 별도로 편성하고, 한호성 성남시의료원장은 더 많은 의료진이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교류 확대를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 속에서 시 관계자는 "성남시의료원의 근본적인 운영 개선을 위해서는 결국 대학병원 위탁운영이 이뤄져야 한다" 주장한다. 시는 의료진 이탈, 환자 감소, 의료손실 증가 등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2023년 11월 보건복지부에 대학병원 위탁운영 승인을 요청했음에도 1년 4개월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상진 성남시장은 “성남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 서비스”라며, “보건복지부가 더 이상 결정을 미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성남시의료원은 509개 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이지만, 실제 운영되고 있는 병상은 평균 100개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병상의 약 20%만 가동되고 있는 셈이다.
신 시장은 “한호성 원장 취임 이후 점진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병원의 운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춘택 교수의 진료 예약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시민들이 원하는 의료 서비스 수준이 무엇인지 명확하다”고 언급, “성남시의료원의 변화 역시 이러한 시민들의 기대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시는 성남시의료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출연금을 늘리고 있다. 2022년 265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2023년에는 215억 원을 투입했다. 2024년에는 지원 규모를 413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으며, 2025년에는 484억 원을 편성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의료사업 강화를 위해 지원 예산도 꾸준히 증액하고 있다. 2022년 3억8000만 원이었던 공공의료사업 예산은 2025년 8억4000만 원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신 시장은 “공공병원은 적자를 감수해야 하지만, 단순한 적자가 아닌 시민을 위한 ‘착한 적자’여야 한다”며, “성남시는 이에 따른 재정 부담을 충분히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성남시는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다. 조례 개정, 시의회 동의, 수탁병원 공개 모집까지 모든 행정적 준비가 완료됐다. 복지부 승인만 난겨놓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결정 시기에 지역사회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