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6 (수)

  • 맑음동두천 5.9℃
  • 맑음강릉 11.6℃
  • 맑음서울 7.5℃
  • 맑음대전 7.8℃
  • 맑음대구 10.0℃
  • 맑음울산 10.8℃
  • 맑음광주 8.4℃
  • 맑음부산 12.0℃
  • 맑음고창 6.0℃
  • 맑음제주 11.9℃
  • 맑음강화 7.0℃
  • 맑음보은 6.5℃
  • 맑음금산 6.3℃
  • 맑음강진군 7.0℃
  • 맑음경주시 11.3℃
  • 맑음거제 11.8℃
기상청 제공

“군공항, 함께 해결하자”…화성에 손 내민 수원지역사회

수원 시민단체-지방의원들, 현안해결 위한 협력요청
“공항 문제, 갈등 아닌 대화와 협력으로 풀어야 한다”

 

수원의 시민사회단체와 지방의원들이 군 공항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화성 지역사회에 먼저 손을 내밀었다.

 

‘수원군공항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추진 시민협의회’는 14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 군 공항 문제 해결에 화성시가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경기도의회 이애형(국힘·수원10) 교육행정위원장과 문병근(국힘·수원11)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 이찬용(국힘·타선거구) 수원시의회 도시미래위원장 등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협의회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조철상 수원군공항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추진 시민협의회 회장은 이날 “수원 군 공항의 공동 피해자인 화성시와 상생과 협력을 위한 길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수원과 화성은 두 지역의 경계에 위치한 수원 군 공항과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국제공항을 놓고 수년에 걸쳐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조 회장은 화성 지역사회에 수원 군 공항 폐쇄 관련 현안을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다만 “군 공항 이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논의를 위해 화성시 측과 머리를 맞댈 의지와 성의가 있음을 밝힌다”면서도 “공동의 문제인 ‘소음피해 보상 현실화’, ‘고도제한 완화’ 등 이슈부터 논의해 볼 것을 제안한다”며 조건을 걸었다.

 

조 회장은 군 공항으로 인해 각 지자체의 학령인구를 비롯한 주민 수만 명이 소음 피해에 시달리고 있고 고도제한으로 지역발전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서로의 고통을 공감하며 상처가 아닌 서로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묘책을 함께 모색해야 할 때”라며 “우리는 싸우려는 것이 아니다. 그간 해묵은 갈등을 녹이고 미래 세대를 위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조 회장은 앞서 화성 시민단체가 문병근 부위원장이 대표발의하고 지난달 26일 입법예고한 ‘경기도 군 공항 이전 지원 조례 제정안’의 철회 입장을 내고 있다고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원 군 공항 문제와 관련해 경기도와 정부 등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조 회장은 “‘경기도 군 공항 이전 지원 조례’의 통과 여부를 떠나 경기도 차원에서도 군 공항으로 인해 수원·화성 시민들이 내뱉는 ‘고통의 신음’을 외면하지 말아야 하며 양 지역의 갈등과 불신 해결에 나서야 할 때”라고 부연했다.

 

국방부 등 정부를 향해서는 “‘지역주민들의 비명’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하지 말고 국가를 이루는 국민의 한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지역 주민 고통해소와 지역갈등 해결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수원·화성은 수원 군공항으로 인해 수십 년간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군 공항으로 인한 고통의 이전, 일방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린 이 문제를 대립과 갈등이 아닌 대화와 협력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장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