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소방서는 대형 화재 예방을 위해 집단급식소, 대규모 점포, 일반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상업용 자동소화장치 및 K급 소화기 설치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나섰다. 이는 최근 화재 발생 통계를 바탕으로 조리 중 발생하는 화재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에서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화재는 총 7678건에 달하며, 이로 인해 400명의 사상자와 약 194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조리 중 발생하는 식용유 화재는 일반 소화기로 진압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물을 사용할 경우 수증기로 급격히 기화하면서 불길이 확산돼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업용 자동소화장치와 K급 소화기의 설치가 필수적이다. 자동소화장치는 일정 온도 이상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소화약제를 분사해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으며, K급 소화기는 식용유 표면에 유막을 형성해 산소를 차단하고 온도를 낮춰 재발화를 방지하는 효과적인 장비다.
특히, 2023년 12월 1일부터는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집단급식소와 대규모 점포에 입점한 일반음식점의 주방에는 상업용 주방자동소화장치 설치가 의무화됐다. 이에 따라 관련 시설들은 이번 의무화 조치를 준수해야 하며, 소방서의 지침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신인철 서장은 “자동소화장치와 K급 소화기는 조리 중 발생할 수 있는 식용유 화재에 매우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라며 “관련 시설에서는 화재 예방을 위한 장비 설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