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9 (토)

  • 흐림동두천 17.8℃
  • 구름많음강릉 15.6℃
  • 서울 19.6℃
  • 구름많음대전 26.1℃
  • 구름많음대구 24.6℃
  • 구름많음울산 24.4℃
  • 구름많음광주 25.7℃
  • 구름많음부산 19.5℃
  • 구름조금고창 23.8℃
  • 구름조금제주 21.2℃
  • 흐림강화 12.0℃
  • 구름많음보은 26.0℃
  • 구름조금금산 26.0℃
  • 구름조금강진군 23.1℃
  • 구름많음경주시 27.4℃
  • 구름많음거제 18.4℃
기상청 제공

‘한 놈만 팬다’ 국힘, 이재명 정조준...정작 李는 관심 無

나경원‧권선동, 李 ‘보복’·‘공포’ 프레임 가두기 위해 안간힘
李, 국방과학연구소 찾아 안보‧성장행보…선택적 모병제 운영

 

국민의힘과 자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 올리며 견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 각종 대선 여론조사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후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확산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정작 이 후보는 관심이 없는 모습이다.

 

17일 권선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후보를 ‘정치보복’ 프레임에 가두기 위해 집중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강화와 수사‧기소 분리를 주장한 것에 대해 “대규모 정치보복을 위한 빌드업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대통령 수사에서 봤듯이 공수처는 권한과 실력도 없이 민주당의 사법 흥신소 노릇을 했다”면서 “자신을 수사한 검찰을 둘로 찢어버리겠다는 것도 보복 예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복과 거짓말 돌려막기, 이것이 바로 이재명 정치의 본질”이라며 “인간 이재명의 삶 자체가 보복인데도 보복이 없었다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보복 본능은 정치 입문 이후에도 계속됐다. 성남시장 시절 자신의 형 부부에게 했던, 필설로 옮기기 힘든 그 악행이 보복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에게 ‘보복’, ‘공포’ 등의 프레임을 씌우려는 시도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나경원 의원으로부터 시작됐다.

 

나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이 후보를 겨냥해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는 글귀가 적힌 팻말을 들고 드럼통에 들어가 서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드럼통 정치에 많은 국민이 공포에 떨고 있다. 드럼통에 사람 하나 묻어버린다고 진실까지 묻힐 거라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지난 16일 채널A 뉴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는 “우리 커뮤니티에서 이 후보를 드럼통이라고 부른다. 이유는 무서워서다”며 “이 후보 관련 여러 사건에 일곱 분이 유명을 달리했다”고 주장했다.

 

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서도 “예전에 이 후보의 형사사건과 관련해 많은 분이 유명을 달리한 이야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이 후보에 대해 무섭다는 생각을 좀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회도 다 가졌는데 대통령마저 이재명. 이건 일당독재를 넘어 일인 독재 국가가 되는 것 아니야 이런 고민, 그런 공포도 있지 않을까 싶다”며 보복 프레임을 강조했다.

 

 

반면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프레임 씌우기 전략에는 정작 관심이 없는 듯 자신의 비전과 정책 알리기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주장에 대응하는 즉시 프레임에 씌워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원천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안보 문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중도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방산이 갖는 경제적 가치를 부각하며 안보와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세계사적으로 볼 때 과학기술에 투자한 나라는 흥했고 과학기술을 도외시한 체제는 망했다”며 “다행히 우리 방위산업이 매우 인정받는 단계에 올라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이라면 자체 방위력 강화에 당연히 투자해야겠지만 그 여력을 경제력 향상에 쓰면 어떻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방과학연구소 방문에 앞서 SNS에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대통령 주재 방산수출 진흥전략회의를 정례화하겠다”며 “대한민국을 글로벌 방위산업 4대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대선 공약도 내놨다.

 

이밖에도 이 후보는 ‘선택적 모병제’ 운영에 긍정적 입장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수십만 청년을 병영에 가둬놓는 전통도 중요하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효율적인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십만 청년을 병영 속에서 과거와같이 단순 반복적 훈련으로 시간을 보내게 하기보다는 복합무기체계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익히게 하거나 연구·개발에 참여하게 하고 전역 후에도 그 방면으로 진출하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