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18일 비전 경쟁을 통해 ‘정권 재창출’을 강조했다.
유정복·홍준표·김문수·안철수·양향자·나경원·이철우·한동훈 후보(추첨 순)는 이날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공약 제시와 함께 한 목소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를 이길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천시장인 유 후보는 첫 번째로 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과거로 보내고, 이재명을 퇴출시키는 이른바 ‘윤보명퇴’로 이번 대선에서 확실하게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를 열 개헌 대통령 ▲국회‧수도 이전과 균형발전정책과 자유시장경제기본법 제정 등 개혁 대통령 ▲‘(남녀)모두징병제’와 10만 청년해외진출 등 민생대통령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은 홍준표 정권이나 이재명 정권이냐 양자택일의 선거”라며 “출마한 모든 후보들과 원팀으로 똘똘 뭉쳐 반(反) 이재명 전선으로 빅텐트를 만들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후보는 “대한민국 국호를 빼고 다 바꾼다는 각오로, 재조산하(再造山河)를 해 제7공화국 선진대국을 만들겠다”며 “선진대국으로 가기 위해 뼈대인 헌법부터 바꾸어야 하며, 좌우·남북·영호남 갈등을 통합해 원 코리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부패한 정치인이 나라를 망친다”면서 “거짓 없는 정직한 사람 김문수만이 이재명의 거짓과 부패를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김 후보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과 신혼부부 주택 15만 가구 공급 등 ‘청년·일자리 대책’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무책임한 퍼주기를 남발해 나라 살림을 거덜내고 피비린내 나는 정치보복이 판치는 전체주의 독재 체제가 될 것”이라며 “안철수를 내세우면 이재명이 만들 암울한 미래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며 “인공지능,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K-서비스 산업의 5대 미래 초격차 산업을 집중 육성해서, 대한민국을 가장 역동성 있고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또 양 후보는 “제가 하면 ‘신 정권창출’, (나머지) 일곱 분이 하는 것은 ‘정권 연장’”이라고 주장하며 ”뉴 보수의 길은 양향자만이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양 후보는 "첨단산업 대통령‘을 내세우며 “트럼프가 누구를 제일 무서워하겠나”면서 “3년 내로 100조원 슈퍼 기업 5개를 만들 자신이 있다. 세계 1위 AI 기업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이재명의 대한민국이 목전에 와 있다”고 우려하며 “민주당 1당 독재, 이재명 1인 독재, 꼭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대통령에게 의회해산권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혁 및 사전투표제 폐지를 공약했다.

경북지사인 이 후보는 “대통령다운 대통령, 지도자다운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면서 “이철우가 후보가 되면 이재명을 이긴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책임총리제와 국회 양원제 도입 등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과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 등의 국가 발전 방향 제시에 방점을 뒀다.

맨 마지막으로 나온 한 후보는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겁이 나서 숲에 숨은 이재명 전 대표보다 먼저 국회로 향하고 국민과 함께 (계엄을)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 후보는 “정치교체와 시대교체를 통해서 우리가 가려는 곳은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라며 ‘3·4·7(AI G3·국민소득 4만달러·중산층 70% 확대) 경제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