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4 (목)

  • 맑음동두천 20.4℃
  • 구름많음강릉 22.8℃
  • 맑음서울 18.8℃
  • 구름많음대전 22.6℃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2.8℃
  • 구름조금광주 22.7℃
  • 구름조금부산 18.2℃
  • 구름조금고창 18.9℃
  • 구름조금제주 19.2℃
  • 맑음강화 14.5℃
  • 구름조금보은 20.7℃
  • 구름많음금산 22.3℃
  • 구름조금강진군 22.6℃
  • 구름많음경주시 25.3℃
  • 구름조금거제 19.5℃
기상청 제공

'용인 일가족 살해' 50대 검찰 넘겨져…"계획범죄 인정하냐" 질문에 '끄덕'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수원지검으로 이송
수개월 준비 정황…추후 범행 동기 밝혀질 듯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24일 용인서부경찰서는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한 50대 A씨를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쯤 유치장이 있는 용인동부경찰서를 나와 경찰 호송차를 이용해 검찰청사로 이동했다.

 

그는 차량 탑승 과정에서 만난 취재진으로부터 "계획범죄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어 "가족들을 살해했어야 하느냐", "미안하지 않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사건 기록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강 수사를 한 뒤 A씨를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기소 시점은 다음달 초중순으로 예상된다.

 

A씨는 지난 14일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20대 및 10대 자녀 총 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들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후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후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메모를 남기고 광주광역시 소재 오피스텔로 도주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사업을 하던 중 계약자들로부터 '사기 분양'으로 고소당해 엄청난 빚을 지고 민사 소송까지 당하는 처지에 몰렸다"며 "가족들에게 채무를 떠안게 할 수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다만 이는 A씨의 진술일 뿐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추후 수사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A씨가 수개월에 걸쳐 광주광역시의 한 병원에서 여러 번에 걸쳐 수면제를 처방받아 약국에서 구입하는 등 계획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나온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