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언론인클럽이 15일 대형 재난현장에서의 자원봉사 운영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

 

경기언론인클럽과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이날 오후 2시 수원컨벤션센터 이벤트홀에서 ‘통합적 재난 대응 위한 자원봉사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박지영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태우 경상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과 김경화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 팀장,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사무처장, 윤미경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장, 이은자 대구광역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신연경 중부일보 기자 등이 토론 패널로 참여했다.

 

또 김동훈 더프라미스 상임이사는 ‘현장 기반 재난 자원봉사 시스템의 재정비’, 박은선 유니스트 융합과학연구센터 교수는 ‘현장 기반 재난 자원봉사 시스템의 재정비’에 대해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김동훈 상임이사는 초광역적 재난, 기후위기, 고령화, 복합재난 등 변화하는 재난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원봉사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자원봉사 시스템 개선을 위한 ▲‘초광역 재난’ 대비 자원봉사 동원 단계 체계화 ▲지역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기후적응형 일감 개발 ▲노인친화적 자원봉사 활동 ▲수요 기반의 활동 설계 ▲초동조사체계 마련 등을 제안했다.

 

박은선 교수는 자원봉사센터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중앙정부와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의 현황과 일본, 스페인 등 외국의 사례를 비교하며 시스템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 패널들은 실제 재난 현장에서의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현 제도의 보완점을 제시했다.

 

김태우 사무국장은 경북 산불을 대응할 당시의 활동 경험을 전하며, 일감조사 기반의 체계적 대응과 광역, 기초 간 협업의 중요성을 알렸다.

 

김경화 팀장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전개한 자원봉사 활동 사례를 전하며, 자원봉사센터의 신속한 초기 대응과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우광호 사무처장은 재난 시 대한적십자사와 자원봉사센터 간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이재민의 다양한 욕구 충족과 봉사자 안전 확보, 기관 간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을 통해 체계적인 재난 자원봉사 연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함을 제안했다.

 

윤미경 센터장은 재난현장에서 심리회복을 위한 인프라·제도 확립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도의 재난심리지원 매뉴얼과 협업 구조를 소개했다.

 

이은자 사무국장은 재난의 일상화에 대비해 자원봉사센터가 행정·단체·시민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체계적인 행정 시스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연경 중부일보 기자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재난을 보도하는 데 있어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연경 기자는 “언론이 지역과 밀착 소통하며 보도를 통해 시민들의 자원봉사나 기부 참여를 독려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재난 이후의 회복력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재난에 의해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이 늘면서 심리회복 지원 요구가 늘고 있으며, 재난대응 관련 교육 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토론 행사에는 박현수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 겸 인천일보 대표이사를 비롯해 지역 자원봉사센터 관계자, 언론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