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0일 서울과 경기도를 차례로 방문하며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표심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에 이어 21·22일 이틀 동안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김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오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한 뒤, 전통시장인 서울 화곡 남부골목시장·영등포 쪽방촌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어 서울 서초·송파·강동을 거쳐 하남시를 끝으로 지역 유세를 마치고, 마지막 일정으로 대선 후보 방송연설을 진행한다.
김 후보는 먼저 화곡 남부골목시장에서 “시장이 제대로 돼야 대한민국 경제가 돌아간다. 김문수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장이 장사가 잘되고 시장에 오는 사람들이 좋은 물건 잘 살 수 있고, 시장이 자유롭게 다양한 물건 갖추고, 국민들이 마음껏 쇼핑도 하고, 여기에서 좋은 생활을 꾸릴 수 있으며 얼마나 좋은가”라며 “전 시장 대통령,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날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커피는 원가가 120원이다’라며 (카페) 장사하지 말고 다른 거 하라는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우리 장사하는 사람들이 시장에 폭리를 취한다고 하면 거기 물건을 사 먹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들 받을 만큼 받고 많이 경쟁해서 시민들에게 싸게 팔고, 좋은 물건 팔고, 이게 우리 시장 상인들이 하는 일”이라며 “여기 보이는 커피숍의 아메리카노가 1500원 하는데, 원가가 120원이라고 하면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어 쪽방촌을 방문해 주민들의 민원을 청취하고 주거 상태를 점검했다.
김 후보는 쪽방촌 인근이 재건축으로 임대주택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이런 지역의 개발 방식이 서울시와 같이 광역지자체도 할 수 있고, LH에서 기본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지자체와 일하는 방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러나 지방은 돈이 별로 없는 지자체도 있다. 서울시는 SH에 자금이 있다. 그래서 서울시는 하는데, 지방의 경우엔 아무래도 LH가 부담을 더 하던지, 국고가 더 지원을 해 이런 사업을 하고 주거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김 후보는 21일과 22일 경기도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21일에는 경기북부인 일산·김포·파주·동두천·양주·남양주를 차례로 방문한다. 22일도 경기지역을 찾을 가능성이 높으며 아직 공식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