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당 차원에서 지지하고 있는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에 대해 ‘득인지 실인지’를 놓고 정치권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당장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보수층 결집을 위해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과 선거에 전혀 도움 안 되기 때문에 손을 잡으면 안 된다는 부정적인 주장이 맞선다.
김 후보는 21일 오전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등 아스팔트 우파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에 “전 목사 쪽과는 특별한 관계가 없다”면서도 “매우 미묘한 문제이지만 잘 관계가 이뤄져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이들에 대해 “문재인 정부 때 아스팔트에서 광화문에서 시위를 많이 했는데 나라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광화문에서 시위와 예배, 집회를 통해서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나와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와 삼권분립을 지키는 의미에서 김 후보를 지지한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을 보면서 행정권까지 가지면 어떻게 될까, 사법부에 대한 압박 등을 보면서 좌파 독재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두렵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특히 “보수 지지층이 60%를 못 넘는다. 바깥보다는 내부(보수층) 결집이 더 필요하다”며 “지금은 결집을 해서 용광로같이 하나로 다 뭉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SNS에 “국민의힘은 윤어게인, 자통당(자유통일당), 우공당(우리공화당), 부정선거음모론자들과 손잡으면 안 된다”며 “국민의힘이 자멸하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조경태 의원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을 향해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한 세력”이라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결국은 일반적인 상식적인 국민들의 뜻과는 반대되는 그런 세력들이고, 따라서 국민과 싸우겠다는 그런 어떤 흐름으로 읽혀질 수 있다”며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세력,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과는 좀 단호하게 절연이나 거리를 두는 것이 선거전략상 옳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