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가 추진 중인 청년 미혼남녀 매칭 행사 ‘솔로몬의 선택’이 국내를 넘어 해외 언론의 관심까지 끌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25일 운중동 ‘헬로오드리’에서 개최한 올해 첫 행사(제14기)에서 총 50쌍 100명의 참가자 중 22쌍이 커플로 성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성사율은 44%다.
행사에 참가한 청년들은 연애 코칭과 자기소개, 1:1 대화, 식사 등을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호감을 쌓았다. 성남시는 신청자 중 무작위 추첨과 AI 기반 성향 분석을 통해 매칭의 질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프랑스 대표 공영방송 France2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촬영하고 참가자를 인터뷰하면서 국제적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스위스 유력 일간지 NZZ(Neue Zürcher Zeitung)는 행사 직전 신상진 성남시장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출산율 반등을 위한 지역 기반 정책’ 사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솔로몬의 선택’은 2022년부터 시작돼 지난해까지 총 13차례 개최됐다. 누적 커플 수는 288쌍이며, 이 중 결혼 5쌍, 결혼 예정 2쌍, 출산 사례도 보고됐다.
참가자들은 행사 종료 후 ‘썸 매칭 용지’에 호감 표시를 기입하고, 상호 일치할 경우 문자로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교제를 이어간다.
성남시는 올해 상반기 내 3회차(2~4차)를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일정은 ▲2차: 5월 31일 감성타코 판교점 ▲3차: 6월 1일 같은 장소 ▲4차: 6월 8일 위례 밀리토피아호텔이다.
상반기 모집 정원 400명에 총 3036명이 신청해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 관계자는 “정책의 실질적 효과가 국내외에서 입증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결혼·출산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