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1일 수원을 시작으로 경기 남부와 북부, 서울 일대를 차례로 방문하며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수원 광교 신도시’,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평택 반도체클러스터’, ‘GTX’ 등 자신의 경기도지사 당시 성과를 드러내며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여기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가족 리스크’와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관련 발언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날 첫 유세 장소로 수원을 찾아 광교 신도시에 대해 “차도를 건너지 않고 문제없이 생태 도로·통로를 이용해 광교산 정상까지 갈 수 있도록 원천저수지, 신대저수지를 친환경적으로 구상했다. 역사적이고 가장 편리·쾌적한 최첨단 신도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는 자신의 판교 테크노밸리, 평택 삼성반도체 클러스터 등 성과를 소개하며 “이런 곳과 같이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이런 사람이 저 김문수라서 여러분이 지지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자신의 GTX 추진 성과를 강조하며 경기도 외곽에 대한 GTX 추가·연장을 약속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에도 이재명 후보의 가족 리스크를 겨냥해 “저의 자녀가 해괴망측한 욕을 한다던지, 도박을 해 문제가 된다던지, 그런 것 없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수원 유세에서 “아내도 법인카드를 잘못 쓴 적이 없다. 공직은 깨끗해야 하지 않겠는가, 저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임) 경기도지사들도 이재명을 빼고 모두 저를 지지한다. 경기도지사, 성남시장해도 안 될 사람이, 감옥가 있어야 될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면 범죄의 나라가 될 것 아닌가”라며 이 후보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또 설 여사에 대한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 “‘고등학교밖에 안 나온 사람이 영부인이 될 거냐’라고 제 부인에게 그런다. 제정신이 아니라고 한다. 여러분, 고등학교 나온 사람은 대통령 못하는가, 고등학교만 나온 사람은 대통령 영부인이 하면 안 되는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의정부 유세 중 “저는 청계천에서 미싱일을 시작으로 재단 보조를 하며, 7년 동안 공장 생활을 하고, 노조 운동을 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대한민국에서 무엇을 하든지 간에 평등하다고 생각한다. 직업의 귀천이 없이 땀 흘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대통령에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수원에 이어 성남, 서울 강남, 구리, 남양주, 의정부, 서울 은평·서대문·마포·강서 순으로 수도권 집중 유세를 펼친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