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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쇼크’ 여진 속 온라인쇼핑 시장 소폭 회복

4월 거래액 21.6억 원…이쿠폰 급감 속 음식·식료품·농산물 견인
모바일쇼핑 비중 77.4%로 확대…전문몰은 성장, 종합몰은 감소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크게 위축됐던 온라인쇼핑 시장이 올해 4월 들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티메프 쇼크’의 직격탄을 맞은 이쿠폰서비스는 여전히 50% 가까운 감소세를 기록하며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21조 6858억 원으로 전년 동월(21조 1506억 원)보다 2.5%(5352억 원) 증가했다. 전체 소매판매에서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27.8%로, 전년 동월(27.4%) 대비 소폭 상승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7월 발생한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후 한 자릿수 증가율로 급락했다. 이후 ▲8월 3.6% ▲9월 3.4% ▲10월 1.4% ▲11월 2.0% ▲12월 4.6% 등 낮은 성장률을 이어왔다. 올해 들어서도 1월에는 1.6%까지 떨어졌으나, 2월 3.7%, 3월 2.0%, 4월 2.5%로 소폭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 이쿠폰서비스 49% 급감…음식·식료품·농산물은 ‘강세’

 

품목별로 보면 여전히 ‘티메프 여진’은 뚜렷하다. 이쿠폰서비스 거래는 전년 동월 대비 49.1% 급감했다. 이 항목은 사태 이후 매달 40% 안팎의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어 피해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음식서비스(13.9%), 농축수산물(13.2%), 음식료품(9.1%) 등은 거래가 크게 늘면서 전체 온라인쇼핑 증가를 견인했다. 통신기기(12.4%), 문화 및 레저서비스(10.9%)도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통계청은 배달앱 사용 확대와 온라인 장보기 활성화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소비재 분야는 부진이 지속됐다. 가방(-11.3%), 가전·전자제품(-6.0%), 스포츠·레저용품(-5.3%), 컴퓨터 및 주변기기(-4.6%) 등은 전년 동월보다 거래가 줄었다.

 

◇ 모바일 비중 77.4%…전문몰 10% 증가, 종합몰은 2.6% 감소

 

모바일 쇼핑의 확장세는 더욱 뚜렷하다. 4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6조 7943억 원으로, 전체 온라인 거래의 77.4%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75.9%) 대비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음식서비스의 99.0%, 이쿠폰서비스의 90.8%, 애완용품의 82.0%가 모바일을 통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몰 유형별로는 특정 상품군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전문몰’이 전년 동월 대비 10.0% 증가한 9조 4673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다양한 상품군을 다루는 ‘종합몰’은 2.6% 감소한 12조 2185억 원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쿠폰서비스의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어 티메프 사태의 여파가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음식료품과 농산물 중심의 온라인 소비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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