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국민의힘의 연이은 단일화 요청에도 완주를 선택하며 ‘새로운 보수’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이준석을 통해 새로운 보수 정치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2·3 비상계엄으로 탄핵정국에 이어 조기대선이 치러지는 현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친윤(친윤석열)’과 절연하지 못하고, 기존의 지지층에 표심을 호소하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드머니가 되겠다”며 자신을 통해 현 보수 진영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지금 탄핵 대선인데, 전략이라고 하는 것이 새로움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결국 ‘영끌을 하자’는 모습으로 가고 있다”며 “예전 황교안 체제의 미래통합당도 봤지만 보수 영끌하자는 식의 선거 전략은 필패”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또 대선 이후 친윤이 국민의힘의 당권을 쥘 경우 오세훈·안철수·유승민·한동훈 등 당내 개혁파들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개혁파들이) 전부 다 암흑의 길, 긴 터널의 길로 빠지게 되는 것”이라며 “그분들을 지지하시는 사람들도 냉정하게 이번 선거는 이준석을 통해 보수 혁신의 채찍을 한번 들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정치개혁과 미래세대를 위한 정치를 줄곧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부터 전국의 대학교를 차례로 방문해 대학 구내식당(이하 학식)에서 학생들과 같이 식사를 하며 그들의 애로사항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시흥에 위치한 한국공학대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은 이 후보는 “학교별로 학생들의 입장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마다 바라는 것도 굉장히 다르고, 고민도 다르다”며 “우리 젊은 세대가 항상 정치에서 손해 보지 않도록 제가 그 의견을 반영해 주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또 마지막 유세를 위해 서울로 떠나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대구 수성목 상화동산에서 이번 대선 선거운동을 마친다.
그는 대구를 택한 이유에 대해 “사실 동탄 유권자에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얘기했고 마지막 주말에 동탄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오실 수 있는 시점에 가서 인사를 드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아까 말했던 정말 구태 삼위일체의 보수를 이제는 새로운 형태의 미래 지향적 보수로 바꿔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21년 6월 3일이 바로 제가 대구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연설 공간에서 탄핵의 강을 넘고 새로운 보수를 세워내겠다고 이야기해서 대구 시민들에게 많은 공감을 받았던 날”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민들에게 “선명하게 계엄, 탄핵 그리고 부정선거 이런 오명을 뒤집어씌운 보수가 아니라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보수로 가야 결국 보수의 미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길 기대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