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똥철학도 철학이다"
장다원 작가는 가벼운 듯 유쾌한 시선으로, 가장 사적이고 자유로운 존재를 캔버스 위에 올린다.
전시 '니가 나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은 한 마리 개와의 기억에서 출발해, 작가의 또 다른 자아이자 이상향을 투영한 회화적 세계를 펼쳐 보인다. 작품은 고정된 감상 구조에서 벗어나 관객과 감각적으로 소통하는 창구로 기능한다.
장다원 작가는 전통 한지에 동양채색기법을 활용해 현대적 감성을 녹여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그의 작품 속에는 작가가 사랑을 주고받은 반려견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어린왕자의 장미처럼, 이 존재는 작가에게 우주에서 단 하나뿐인 대상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교감과 기억을 이야기하고 동시대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전시는 '소통'과 '교감'을 키워드로 기획됐다. 작가는 일방적인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열린 형식을 시도한다. 작품은 감상의 대상을 넘어 관객과 감각적으로 연결되는 창구가 되며, 전통 재료가 가진 물성과 현대인의 감각이 만나는 지점을 탐색한다. '이상향'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내러티브를 풀어낸다.
작가는 성신여대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프랑스 파리(PAF) 레지던시 등 다양한 국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2013년 'Break Time', 2023년 예술의전당 청년작가 공모기획전, 렛츠런파크 말박물관 초대전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 배동신어등미술제 특선 수상 경력도 있다.

이번 전시는 6월 5일부터 17일까지, 화성시 동탄역 인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8.0 단지 내 반도 아이비라운지 갤러리에서 열린다.
관람은 무료이며, 전시 기간 중인 6월 14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반도문화재단서 확인 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