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라딘 인터넷서점 독자들이 새 대통령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꼽았다.
알라딘은 지난 5월 13일부터 6월 3일까지 진행한 "다시, 책 읽는 대통령을 바란다" 이벤트에서 독자 3636명의 댓글 참여를 통해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소년이 온다'가 전체의 8.49%로 1위를 차지했다.
'소년이 온다'는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한강의 대표작으로,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의 참혹한 현실과 그 이후의 남겨진 사람들의 삶을 정교하고도 깊은 문장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은 상처와 진실, 인간성 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바탕으로 5월의 비극을 되새기며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새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책 1위에 오른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와 그 본질에 대한 고민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독자들의 집단적 바람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독자들은 추천 이유로 "그날의 아픔이 반복되지 않을 나라를 만들어 주시길", "오늘을 있게 해 준 5월의 영혼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등 민주주의와 역사에 대한 성찰을 강조했다.
그 외 추천 순위에는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 각본집(2위), 마이클 센델의 '공정하다는 착각'(3위), '정의란 무엇인가'(5위),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6위) 등 한국 사회의 공정성과 민주주의, 정치 철학에 대한 성찰을 담은 도서들이 다수 포함됐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