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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에…시중은행, 부동산 대출 조이기 본격화

국민·우리은행 금리 인상
농협은 주담대 중단 검토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시중은행들이 부동산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금융 규제 강화 기조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출 관리를 강화하며 ‘눈치 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1주택자의 추가 주택 매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중단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운영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새 정부가 공약한 부동산 금융 기조와 맞물려 시중은행들이 본격적으로 대응에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정부가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중점 과제로 삼을 것이란 분석 속에 은행권도 발 빠르게 전략 조정에 나선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이미 대출 전략 수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시행되면서 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자 대출 여력이 있는 은행은 막판 수요를 흡수하고, 여력이 부족한 은행은 대출을 선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 주담대 상품인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의 금리 하단을 기존 3.7%에서 3.87%로 올려, 기존 대면 상품과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했다. 또 일일 접수 건수도 150건에서 500건 이상으로 확대하며, 선택적으로 대출을 늘리고 조절하는 전략을 택했다.

 

우리은행도 이달 2일부터 변동금리형과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각각 0.06%포인트 인상해 가계대출 관리에 들어갔다. 농협은행은 앞서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접수를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내부통제 조치를 강화한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금융 정책 기조가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은행들이 보수적으로 대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당분간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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