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정수장의 가동이 오는 17일부터 3일간 중단된다.
10일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남동정수장의 정수지 유입밸브 교체공사와 흡수정 청소를 위해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다만 단계별 수계전환을 통해 수돗물은 정상 공급될 예정이다.
가동 중단 시간은 17일 오전 10시부터 20일 오전 10시까지다.
남동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남동구·동구·부평구 및 서구 일부 지역의 안정적인 급수 유지를 위해 인접한 정수장에서 물 흐름을 바꿔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수계전환 방식을 통해 부평·공촌·수산정수장에서 대체 급수를 실시한다.
본부는 단계별 수계전환을 실시해 부평·공촌·수산정수장에서 수돗물을 대체 공급하고, 배수지 최고 수위를 확보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수계 전환은 2단계로 나눠 시행한다.
1단계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동구와 부평구·서구 일부가, 2단계는 17일부터 20일까지 미추홀구 일부(문학동, 관교동, 주안4·8동),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일부(십정2동, 부평2·3·6동, 부개1동, 일신동)가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수계전환을 통해 수돗물은 정상 가동되지만 남동구 구월동·간석3동·만수5동, 미추홀구 주안4동·관교동 등 고지대 일부에서는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 수압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시민들에게 물 절약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고, 먹는 물이 부족한 경우에는 지역 행정복지센터에서 병입 수돗물 ‘인천하늘수’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수계전환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흐린 물이 발생할 수 있어 지침에 따라 밸브 개방을 서서히 하고 유속 변화가 큰 구간을 중점 관리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사전 소화전 방류와 수질 모니터링도 병행해 수돗물의 안정적인 품질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비상 상황에도 대비해 정수장 가동 중단 기간 동안 본부와 사업소에 급수상황실을 운영한다. 병입 인천하늘수와 급수차량도 배치하는 등 비상 급수 체계를 가동한다.
박정남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수계전환으로 인한 시민들의 생활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흐린 물 발생에 대비해 아파트나 학교 등에서는 유입밸브 차단 등 사전 조치를 해주시고, 수돗물을 일정 시간 방류해도 흐린 물이 지속되면 미추홀콜센터나 지역 수도시업소로 즉시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