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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G7서 정상외교 시동…한미회담은 무산

李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은 ‘남아공’
호주 회담서 ‘한반도 평화’ 협력 강화 약속
전통 한복 입은 김혜경…‘영부인 외교’ 데뷔
17일 환영식·확대세션서 발언…한일회담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에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남아공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정상외교 무대에 데뷔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캐나다 캘거리 공항 도착 직후 첫 일정으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실시했다. 취임 후 외국 정상과의 첫 대면 회담이다.

 

이 대통령은 故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하며 정치적 후계자로 평가받는 라마포사 대통령에게 “우리 둘 다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성취를 이뤘다”고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남아공에 많이 진출해 있다. 투자와 진출이 확대돼 더 좋은 관계를 이어가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남아공과 물리적 거리가 먼 것 말고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다”며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과 남아공은 민주주의를 공유하는 소중한 파트너다. 한국의 숙련된 인적 자원과 사례를 배우고 싶다”며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보이며 남아공이 의장국을 맡은 G20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어 지난 12일 전화 통화를 나눈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회담장에 들어선 이 대통령은 “그때 목소리를 들은 것보다 훨씬 더 젊고 미남이시다”라고 덕담했고, 앨버니지 총리는 “매우 친절하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 대통령이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초대한 것에 대해 참여하겠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이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다니엘 스미스 캐나다 앨버타주 주지사 주재 환영 리셉션과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친교를 다졌다.

 

김혜경 여사도 녹색 저고리와 연노란색 치마 등 전통 한복 의상을 입고 행사에 참석해 ‘영부인 외교’에 데뷔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복장 규정은 정장 아니면 전통의상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틀째인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로 이동해 초청국 환영식과 공식 오찬을 포함한 확대 세션에 참석해 두 차례 발언한다.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인공지능(AI) 에너지 연계를 주제로 한국의 역할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기대를 모았던 한미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조기 귀국하면서 무산됐다.

 

이 대통령은 1박 3일간의 G7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시간으로 18일 밤 귀국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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