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경남FC를 상대로 2위 굳히기에 돌입한다.
수원은 직전 라운드서 리그 1위 인천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해 선두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자 승점 3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경기서 무릎을 꿇은 수원은 승점 31로 2위를 유지했다. 선두 인천(승점 41)과 격차는 승점 10으로 벌어졌다.
그러면서 수원은 2위 자리를 위협 받고 있다. 현재 K리그2 순위 테이블 위에 자리한 팀들은 촘촘하게 포진돼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다.
2위 수원과 5위 부산 아이파크의 승점 차는 불과 3점이다.
게다가 호시탐탐 상위권 도약을 엿보고 있는 6위 부천FC1995도 2위 수원과 6점 차이밖에 나지 않고 있다.
K리그2 생태계를 교란 중인 인천이 독주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수원의 현실적인 목표는 2위 수성이다.
변성환 수원 감독도 인천전 패배 후 "현재 인천과 점수가 많이 벌어졌다"면서 '플렌 B' 체제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수원이 1위를 차지하는 것이 '플랜 A'지만, 인천과 승점 차가 10으로 벌어지자 2위를 유지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인천이 미끄러졌을 경우 1위를 노리겠다는 심산이다.
다행히 수원의 2위 수성 전망은 밝다. K리그2 최고 수준의 화력을 자랑하는 '판타스틱 4' 일류첸코, 세라핌, 브루노 실바, 파울리뉴가 건재하고, 중원에서는 이규성이 매 경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비가 아쉽다. 올 시즌 수원의 수비라인은 근래 몇 년간 가장 안정적이지만 몇 시즌 동안 지적돼 왔던 느린 발이 문제다. 수원 측면 수비는 발 빠른 상대 공격수들에게 속수무책이다. 직전 인천전에서는 제르소, 바로우에게 고전했고, 이 둘을 막지 못하면서 패했다.
지난 14라운드 부천과 맞대결서는 4-1 역전승을 거뒀지만 상대 윙백 티아깅요를 막느라 애를 먹었다.
수원의 이 같은 약점은 올 시즌 각 팀의 데이터가 쌓인 시점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선두 인천을 쫓는 입장에서, 이젠 쫓기는 입장이 되어버린 수원이 경남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어 2위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수원과 경남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7라운드는 2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다.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부천은 상승세인 안산 그리너스와 맞붙는다.
부천은 홍성욱, 이상혁, 이재원의 호흡이 맞아 들어가며 수비 안정감을 찾았다는 평가다. 중원에 카즈와 박현빈도 적절한 역할 분담으로 수비 안정화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발 빠른 윙백 티아깅요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은 부천에 큰 강점이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안산도 만만치 않다.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안산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스피드와 활동량을 고루 갖춘 공격수 제페르손을 영입했고, 장신 센터백 에두까지 품으면서 수비도 강화했다.
양 팀의 최근 5경기 전적은 2승 1무 2패로 팽팽하다.
부천과 안산의 경기는 2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