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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공방에 가려진 김민석 총리 후보 ‘정책 검증’

주진우 ‘金 현금 6억 은닉’ 의혹 제기 설전
野 “정치적 풍자”주장…되려 金에 사과 요구
전용기 “누가 장난치는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
與, 7월 4일 전 金 후보 임명동의안 처리 방침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른바 ‘주진우 SNS 공방전’으로 변질되며 총리 후보의 정책 역량 검증은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 청문회에 참석한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본격질의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김 후보가 인사청문 위원을 모독했다”며 김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전날 김 후보가 ‘몇 해 동안 분산돼 있던 것을 한해에 있던 것처럼 (주 의원이) SNS에 쓴 것은 통상 조작하는 나쁜 검사들이 하는 짓’이라고 말한 것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김 후보는 “굳이 사과할 내용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주 의원은 자신의 SNS에 여러 차례 김 후보가 경조사비와 출판기념회 등으로 모은 현금 6억 원 은닉 의혹을 제기해 왔다.

 

김 후보는 ▲2009년 12월 12일 결혼 축의금 ▲2020년 11월 2일 빙부상 조의금 ▲2022년 4월 5일과 2023년 11월 29일 출판기념회로 발생한 현금 6억 원가량은 당해 모두 추징금으로 사용했고, 이 때문에 매해 12월 31일 기준으로 등록하는 국회의원 현금 보유 등록 재산에는 등록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 후보는 “공개된 자료만으로도 몇 해 동안 분산돼 전혀 한 해에 6억을 모아 장롱에 쌓아놨다고 볼 수 없음이 명백한 돈을 프레임을 만들어 지적하고, 공당의 국민의힘에 의해 현수막이 붙여지는 상황에서 청문회의 의미 자체가 무색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은 걱정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은 과거에 봤던 정치 검사들의 조작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모르겠지만 통상적인 국회의원들이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 의원은 현금 6억 원 은닉 의혹을 제기한 여러 글 중 2건을 청문회 화면에 띄워 김 후보의 결혼식·장례·출판기념회 년도를 각각 명시한 것도 있고, 년도를 기재하지 않은 글은 ‘정치적 풍자’였을 뿐 김 후보가 6억을 단기간에 다 썼다고 주장한 것은 아니라고 반발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주 의원은 ‘6억을 쌓아두면 어떤 기분이야?’라고 SNS에 썼고, 그 밑에 글은 년도를 다 지우고 한두 달 사이에 다 썼다고 했다”며 “해당 부분을 보면 국민은 현금 6억을 쌓아뒀다고 보지 않겠냐”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주 의원 유튜브에도 ‘장롱 속 현금 6억 원 총리 후보자?’(라는 영상이)가 뜬다. 누가 장난을 치고 있는 건지 국민이 판단해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주 의원이 SNS에 ‘현금 6억 원을 쟁여놓고 그때그때 사용했다’는 취지의 단정적 글이 7건이고, ‘김영란법 위반’이라고 포함한 글까지 총 10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가 소명을 했으면 보통의 경우는 정정을 하지만 (주 의원은) 정정도 없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로 종료되는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은 오는 27일까지다. 대통령실은 후보자 관련 의혹이 이재명 정부 초대 총리후보를 낙마시킬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고 보는 것으로 알려지며, 여당은 다음 달 4일 전까지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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