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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상승에 좁은 공간까지…‘대이작항’ 여객선 선착장 보강 시급

‘대이작~소이작 연도교 건설’ 종료에 따른 대체 건의 사업
백중사리 때 해안도로 물에 잠기고, 선착장 협소해 이동 불편
군 “검토 중이지만 사업비 60억 원 예상돼 예산 확보 난감”

 

“선착장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기본 해안 도로가 600m예요. ‘예전 선착장’ 기준에서 이 도로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백중사리가 되면 도로까지 다 잠깁니다.”

 

옹진군 자월면에 있는 ‘대이작항’ 여객선 선착장 보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점점 공간도 협소해지고 있지만 군은 예산 확보가 걸림돌이라는 입장이다.

 

6일 군에 따르면 ‘대이작~소이작도 간 연도교 건설’ 추진이 종료됨에 따라 대체 사업 선정을 검토한 뒤 최근 추진 계획(안)을 내놨다.

 

여기에는 주민들의 수요를 조사한 뒤 적정하다고 판단한 건의 사업들이 담겼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대이작항 여객선 선착장을 보강하는 것으로 폭 5m, 숭상 0.7m와 총 길이 10m를 연장하는 내용이다.

 

주민들은 무엇보다 ‘안전 문제’를 우려하면서 이 보강을 급선무로 꼽았다.

 

대이작도에서 평생을 거주 중이라는 60대 주민 A씨는 “특히 쾌속선은 대형화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높아서 사다리를 타고 ‘바둥바둥’ (선착장으로) 내려와 위험하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바닷물이 높아지다 보니 요즘은 더하다”고 말했다.

 

또 김유현 자월면 이장은 “선착장에서 차량이 방향을 제자리에서 잘 돌리질 못한다. 왔다 갔다, 전진 후진해서 나와야 하는데 비좁은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2016, 2017년쯤 이미 60㎝ 정도의 숭상을 했지만 당초 1m로 높이는 게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해수면은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이 분석한 내용을 보면 서해안 해수면은 1989~2023년 연평균 3.15㎜씩 상승했다.

 

또 조사원이 지난 2023년 발표한 결과, 온실가스가 저감 없이 배출되는 고탄소 시나리오(SSP 5-8.5)에서 해수면 높이는 2050년까지 25㎝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100년에는 82㎝까지 상승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이를 체감하고 있는 주민들은 연도교 건설 무산으로 인한 대체 사업을 검토하기 이전부터도, 선착장 보강은 꾸준히 건의해 온 과제였다고 입을 모은다.

 

심지어 지난 1일에는 대이작도에서 낚시하던 70대 남성이 해상으로 추락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낚시가 금지된 곳인 점은 차치하더라도 선착장이 좀더 연장돼 있었더라면 일각에서는 사고 피해가 줄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군은 대규모 예산이 소요돼 어촌정주어항 개발계획에 따라 순차적 보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예상되는 사업비만 총 60억 원인데 전부 군비로 이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해당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군이 지정하고 관리하는 어촌정주어항만 18군데다. 어촌정주어항 개발계획에 이 같은 사업을 반영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착장 보강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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