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1단계 완료 시점이 1년 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1단계에 포함된 ‘홀로포트 인 월미’ 조성사업은 여전히 구상단계에 머물러 있다.
내년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내년까지 중구 월미공원에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야간경관시설인 ‘홀로포트 인 월미’를 조성한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2023년 4대 분야, 65개 사업이 담긴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3단계로 나눠 2040년까지 추진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1단계는 2026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다.
1단계에는 내항1·8부두 개발과 인천역·동인천역 복합개발 등도 포함돼 있는데, 이 사업계획들은 이미 윤곽이 드러난 상황이다.
반면 ‘홀로포트 인 월미’는 마스터플랜 발표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당초 시는 관광시설과 공장지대가 혼재돼 있는 월미공원 일대 경관을 개선해 야간관광 거점지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달빛을 찾아 떠나는 항해의 시작’이라는 이야기 구조를 바탕으로 뼈대를 만들었고, 4개 코스의 야간경관 콘텐츠를 구상했다.
4개 코스는 한국전통공원 실내공간을 활용한 역사테마, 가상의 항구로 이색경험을 제공하는 항해탐험테마,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 등의 체험코스를 다룬 달빛테마, 홀로그램 쉼터를 조성한 힐링테마 등으로 나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인천관광공사에 ‘개항장 및 월미도 일원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이 사업을 위수탁했다.
이후 사업성 확보를 위한 용역을 진행해 사업성이 있다는 결과를 받아들었지만 해를 넘긴 상황에서도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정해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 예산 확보를 위해 시 재정사업과 민간투자 중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지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우선 용역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용역을 끝내고 사업 방향을 잡는 단계로 이해해달라”며 “정확한 용역 분석을 위해 자문위원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