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 첫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두고 여러 의혹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총력을 기울인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건진법사 등 국정 개입, 인사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에 대해 소환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 씨는 2022년 4~8월쯤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또 특검팀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을 지낸 김모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은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명 씨로부터 불법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대가로 그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소장이었던 김 씨를 상대로 여론조사 실시 배경, 여론조사와 김 전 의원 공천 사이의 연관성을 살필 계획이다.
또 김 여사 소환 조사와 관련해 오 특검보는 "조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통상의 절차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오는 6일 오전 10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조사에는 부장검사급 인력이 투입되며 별도 티타임은 갖지 않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