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8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소비쿠폰 전통시장 반짝 효과 끝 구조적 쇠퇴 못 막아

2~3주 매출 증가 후 곧 하락세 지속
점포 수·방문객 감소 장기책 요구

 

소비쿠폰 지급이 전통시장에서 잠시 매출을 늘렸지만 장기 침체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상인들은 반짝 효과에 그친 정책 대신 전통시장 경쟁력을 높일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28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수원 영동시장, 못골시장, 지동시장 등 도내 전통시장은 소비쿠폰 지급 직후 2~3주간 고객과 매출이 늘었지만 이후 다시 예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한 상인은 “쿠폰으로 손님이 늘어난 건 잠깐이었다”며 “시장 전체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통계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의 ‘2023년 전통시장·상점가 점포경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통시장 점포 수는 22만 6695개로 전년보다 5211개 줄었다. 빈 점포 비율도 9.8%에서 10.1%로 증가했다. 방문객 수 역시 2022년 19억 6000만 명에서 2023년 16억 6000만 명으로 3억 명 감소했다. 온라인 이커머스 성장과 대형마트 경쟁 속에 전통시장 쇠퇴세는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시적 소비 진작책만으로는 근본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전통시장은 시설과 가격 경쟁력에서 여전히 불안하다”며 “단기적 지원보다 소비자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네덜란드 마켓홀처럼 특색을 살려 관광과 연계하는 전략이 장기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인단체도 체계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소비쿠폰이나 명절마다 잠시 활기가 돌지만 곧 사라진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연계 사업을 함께 추진해야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정책은 위에서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시장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상향식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