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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 대체할 ITX-마음…수익 위해 장애인 인권 포기했나

전동휠체어 전용공간 축소…'일반석' 가능 좌석으로
1·2차 발주 열차 수정 어려워…3차부터 확보할 듯

 

코레일이 수익 증대를 위해 무궁화호를 대체하는 ITX-마음 열차에 장애인석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2023년 9월부터 ITX-마음 열차를 운행했다. 오래된 무궁화호를 퇴역시키고 이를 대체하기 위한 신규 열차이다.

 

문제는 ITX-마음 열차에 전동휠체어 전용공간을 축소했다는 점이다. 새마을호나 무궁화호는 전동휠체어 전용공간과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전용좌석이 각각 2석씩 총 4석이 있지만 ITX-마음 열차에는 전동휠체어 전용공간을 1석 줄이고 일반석으로도 쓸 수 있는 '휠체어 사용자 전용좌석'을 3석으로 한 것이다.

 

결국 전동휠체어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만큼 수익을 높이기 위해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좌석을 구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등에 따르면 휠체어 전용공간으로 길이 1.2m 이상, 폭 0.7m 이상을 확보해야 하고 일반철도차량은 편성당 4석 이상을 갖춰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다.

 

코레일은 수동과 전동 휠체어를 구분하지 않고 4석을 마련해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장애인 이동권을 탄압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3차에 걸쳐 ITX-마음 열차를 발주했다. 현재 이미 납품이 이뤄진 1차와 제작 중이거나 제작을 마찬 2차 열차는 변경이 어렵지만 3차 열차부터는 수화물칸을 제거하고, 전동 휠체어 전용공간 1석을 추가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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