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1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경기도 국감] 김동연 “양평 공무원 사망 정쟁화 안타까워”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수사 中 공무원 사망 두고 설전
국힘 “현직 면장 목숨 끊어···김 지사, 입장 밝혀야”
김동연 “특검 일 자체가 폄훼되거나 지장 받는 듯한 느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21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특검 수사 과정에서 숨진 양평 공무원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설전을 벌였다.

 

이날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행안위 국감에서 국민의힘이 양평 공무원 사망에 대해 질의하자 김 지사는 “고인의 죽음을 정쟁화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답했고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김 지사가 정쟁을 만들고 있다”고 맞받았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양평 공흥지구 특검 수사 중 단월면장이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다”며 “수사 과정에서 무시·강요 당했다는 언급이 유서에 18번이나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압 수사가 있었고 CCTV 녹화도 하지 않았다”며 “이 사건에 대해 김 지사는 유서 내용을 확인했는지, 이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경기도 공무원의 입장을 대신해 어떤 의견을 낼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김 지사는 “유서는 보지 못했다”며 “지사로서 우리 군 직원이 그런 일을 당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유감스럽지만 정쟁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다른 측면에서 안타깝다”고 답했다.

 

그러자 주 의원은 “김 지사가 말하는 정쟁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이 사건은 유서의 내용이 밝혀지고 사망한 사람이 주장하는 대로 수사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하면 밝혀질 일 아니냐”며 “그것까지 정쟁적이라고 표현하지는 않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일단 이 문제를 놓고 정치권에서 여러 가지 정쟁이 벌어지고 게 사실”이라고 받아쳤다.

 

이에 주 의원은 “정쟁은 상대가 있으면 다 정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수사받던 공무원이 목숨을 끊었다. 그런데 유서가 있는데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거기에 강요·무시 내용이 있다. 이것을 밝히는 것을 정쟁이라고 표현하는 거냐”며 “현직 면장이 자기 목숨까지 버렸을 때는 뭔가 억울한 점이 있었을 거다. 그러면 억울한 것을 대변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재차 물었다.

 

김 지사는 “일단은 사망에 이르기까지 동기나 과정은 분명히 밝혀져야 될 거 같다”며 “그러나 이것으로 인해 특검에서 하고 있는 일 자체가 폄훼되거나 지장 받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일축했다.

 

김 지사가 정쟁화를 우려해 양평 공무원 사망 조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자 주 의원은 같은 말만 되풀이했고 이들의 설전은 공회전했다.

 

주 의원은 “지금 정쟁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김 지사가 정쟁을 만들고 있다”며 “그것까지 특검 수사를 폄훼하지 않았다. 억울한 일을 하고 있다는데 밝혀야 되지 않느냐 이게 왜 정쟁이냐”고 거듭 물었다.

 

김 지사는 “주 의원이 정쟁을 얘기하는 거라기보다는, 말한 것처럼 우리 군 직원들(에게) 굉장히 간접적이긴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재차 답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