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상용차업체 카이워그룹과 협력해 광저우 현지에서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수소연료전지버스가 광저우 국유 버스사업의 ‘수소연료전지 도시버스 구매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되면서다.
현대차그룹은 18일 자사 수소 비즈니스 플랫폼 ‘HTWO(에이치투)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이 공동 개발한 수소버스가 지난 11일 해당 프로젝트 입찰에서 최종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총 50대가 투입될 수소버스 가운데 절반인 25대가 연내 HTWO 광저우·카이워그룹을 통해 공급된다.
광저우시는 그동안 전기버스 중심으로 대중교통을 운영해왔지만, 수소버스 도입으로 친환경 교통 인프라 전환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8.5m급 수소버스에는 HTWO 광저우가 개발한 9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됐다. 물류트럭·냉장차·청소차 등 다양한 상용차에 적용돼 성능이 입증된 시스템으로, 약 5분 충전으로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HTWO 광저우는 이번 사업이 광저우시 교통 부문의 탄소 감축과 에너지 효율 개선에 기여하는 동시에 시민 이동 환경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중국 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HTWO 광저우 관계자는 “광저우 수소버스 프로젝트에서 1순위로 선정된 것은 HTWO의 기술력이 중국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현지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APEC 정상회의와 한·중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양국 간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중국 내 수소기술 개발과 투자 확대를 이어가고, 현지 기업들과 함께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강혜림 수습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