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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민관 노력·시설 개선·입법 추진·문화 공연 등으로 막장 유튜버 근절에 총력

시설 개선·입법 추진, 부천시 전방위 대응 나서
국회의원, 형법 개정·국세청 세무검증으로 근절 속도 내
시민·단체 연합, 범시민 서명운동·캠페인으로 근절 결의
피노키오광장 문화공연, 이미지 회복·상권 활성화 기대
부천역 일대 막장 유튜버,74% 신고건수 감소로 질서 회복

 

 

지난16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열린 공개재판에서, 부천에서 생방송 중이던 남성 BJ를 흉기로 공격한 여성 유튜버 A 씨(33)의 특수상해 혐의가 인정됐다.  A 씨는 지난 9월 20일 새벽, 부천 한 상가건물 계단에서 방송 중인 BJ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팔과 복부에 상해를 입혔고, 피해자는 약 8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검찰은 A 씨가 헤어지자는 피해자의 발언을 듣고 “농락당했다”고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부천역 일대에서 잇따르는 막장 유튜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였다. 부천시는 “막장 유튜버 뿌리 뽑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며, 시민과 함께하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건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9월 29일,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역에서 열린 '틈만나면, 현장속으로' 행사에서 현장을 점검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막장 유튜버 근절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시설 개선·입법 추진, 전방위 대응 나서 

부천시는 막장 유튜버 근절을 위해 피노키오광장의 U자형 볼라드와 원형 돌의자를 철거하고, 주변 경계석 높이를 조정하는 등 시설물 개선을 진행했다. 또한 ‘부천역 일대 이미지 개선 전담팀(TF)’을 구성해 막장 유튜버 제재를 위한 입법 추진과 특별사법경찰 도입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특히 내년에는 막장 유튜버 대응 예산도 편성하는 등 전방위로 노력중이다.   

 

◇제도적 제재, 형법 개정을 위한 국회의원 발의·국세청 세무검증 본격화 

막장 유튜버 근절을 위한 제도적 제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부천갑) 국회의원은 공공장소에서 위력을 행사해 불특정 다수에게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한 유튜버·BJ에 대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또한, 김기표(부천을) 국회의원은 국세청과 협의를 통해 부천지역 고위험 막장 유튜버·BJ의 명단을 수집해 집중 세무검증에 착수하고, 누락 소득과 탈세 의혹을 끝까지 추적해 과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인천지방국세청과의 협조를 통해 부천 지역 고위험 유튜버에 대한 집중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시민·단체 연합, 막장 유튜버 근절 캠페인 본격화 

‘부천역 막장 유튜버 근절 시민대책위원회’는 관내 17개 국민운동·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구성됐다. 단체별로 요일을 나눠 부천역 일대에서 정기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막장 유튜버 처벌을 위한 제도 개선과 입법 촉구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시민이 스스로 나서 공공질서와 건강한 지역사회를 지키겠다는 뜻깊은 출발점”이라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와 책임 있는 행동이야말로 건강한 미디어 문화와 안전한 거리문화를 만들어 가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시민 서명운동, 막장 유튜버 근절 시민의 힘 

부천시는 막장 유튜버 근절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서명운동은 부천시민은 물론 전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명운동은 ‘막장 유튜버·BJ 제재 입법 촉구’를 목표로 하며, 조용익 부천시장을 비롯해 각계각층 시민들이 서명부에 직접 서명하며 뜻을 모았다. 

 

 

◇피노키오 광장, 생활문화 공연으로 이미지 회복 

부천시는 최근 일부 막장 유튜버들의 일탈 행위로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된 부천역 일대의 인식을 개선하고자 지난 11월 8일, 피노키오 광장에서 생활문화 공연을 개최했다. 공연의 슬로건은 ‘부천역 피노키오 광장, 문화로 품격을 되찾다’로, 건전한 문화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는 취지다. 공연은 부천 지역 예술인들의 자발적 참여와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광장이 다시 문화의 중심지가 되는 것 같아 기쁘다”며 공연에 큰 호응을 보였다. 시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해 부천역 일대의 안 좋았던 이미지를 개선하고 상권회복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부천시의 막장 유튜버 근절을 위한 대응이 실제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부천시와 경찰에 따르면, 막장 유튜버 관련112신고 건수는 지난 8월 둘째 주 141건에서 10월 말 기준 37건으로 줄어 약 74% 감소했다. 불과 3개월 만에 부천역 일대가 ‘유튜버 무법지대’라는 오명을 벗고 질서가 회복되는 변화가 나타났다. 앞으로도 부천시는 막장 유튜버 근절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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