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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책갈피에 달러 숨기면 검색 안 된다’ 알려져”

지난 12일 업무보고 때 이재명 대통령 질책에 SNS 통해 해명·우려 표명
“보안검색은 위해물품 대상… 100% 개장 검색 땐 공항 마비”
대통령실 “이러한 수법들이 있다 공개...오히려 예방 효과가 더 크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14일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 보고 자리에서 거센 질책을 받았던 것과 관련해 해명과 우려를 표명했다.

 

이 사장은 “주말 동안 수도 없이 많은 지인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이 대통령님의 저에 대한 힐난을 지켜본 지인들에게는 아마도 ‘그만 나오라’는 의도로 읽힌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공항에는 세계 최고의 항공전문가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지난 금요일의 소란으로 국민들께 인천공항이 무능한 집단으로 오인될까 싶어 망설이다 글을 올린다”며 힐난을 당한 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특히 ‘외화밀반출과 관련해 책갈피에 숨긴 100달러짜리 여러 장을 발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당황했고 실제로 답변하지 못했다”면서도 “불법 외화 반출은 세관의 업무이고, 인천공항공사의 검색 업무는 칼, 송곳, 총기류, 라이터, 액체류 등 위해품목”이라고 했다. 

 

 

또 “위해물품 검색 과정에서 불법외화반출이 발견되면 세관에 인계한다”며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직원들도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책갈피 달러 검색 여부는 모르는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걱정스러운 것은 그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통령님께서 해법으로 제시한 ‘100% 수하물 개장 검색’을 하면 공항이 마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1~2일차 부처별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에서 ‘외화 밀반출 적발 관련해서 대통령께서 책갈피에 꽂아가지고 외화가 밀반출된다는 사례를 보고 받으신 게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고를 받으셨는지는 알지는 못하지만 맥락상 인지하고 계신 사안에 대한 질문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오히려 이러한 수법들이 있다라는 것을 공개하고, 그런 공개에 대한 예방 그 다음에 이런 것들을 막겠다라고 하는 담당 기관의 발언, 답변까지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예방 효과가 더 크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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