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소리를 정책과 사업에 담아 도자문화와 산업의 공동 성장 기반을 마련해 공공기관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지난달 27일 한국도자재단(이하 재단) 사옥에서 만난 류인권 대표는 이 같은 다짐을 전했다.
취임 이후 두 달여가 지난 류인권 대표는 재단의 역할과 과제를 점검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도내 도예인들과 현장에서 소통해 온 임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성과 중심의 효율적 조직 운영과 안정적인 경영 기반 구축에 힘쓰고 있다.
류인권 대표는 “재단은 도자문화 계승과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책임지는 핵심 기관”이라며 “조직과 사업 전반을 점검하며 ‘소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류인권 대표는 몇 가지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가장 먼저 도자문화의 산업적 접근 강화를 꼽았다. 그는 도자문화의 판매 전략과 브랜드화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소비·유통·지역 경제로 이어지는 '문화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을 약속했다.
류인권 대표는 “판매 전략이나 브랜드화가 부족함에도 산업화를 비예술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며 “생활 도구로 쓰이든 예술 작품으로 감상하든, 영감과 감동을 얻는 것 역시 모두 소비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엑스 같은 시장 중심지에서 행사를 열어 소비자 니즈와 시장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산업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이윤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자페어’를 통해 전통과 현대의 경계에 선 도자 콘텐츠를 소개하고 ‘달항아리 100인전’과 같은 상징성 있는 기획전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와 함께 가격 경쟁이 아닌 기술성·편리성·예술성을 극대화하는 ‘고급화 전략’으로 소비자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판매 강화 역시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생산 확대와 매출 증대를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류인권 대표는 “판촉은 일회성에 그치기 쉽다”며 “도자문화는 철저한 브랜드화를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서서히 인식시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 플랫폼과 협업한 온라인 기획전을 확대하고 지원 체계를 강화해 도자 업체와 작가들의 온라인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도자공예문화의 도내 전역 확산도 주요 목표다. 경기 북부를 시작으로 복합문화센터를 조성하고, 31개 시군과 연계한 문화 확산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소외 지역 확산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류인권 대표는 ‘공예주간’의 활용 방안도 언급했다. 각 지역 축제 시기에 맞춰 공예주간 일정을 조정해 홍보 효과를 높이고 성과를 공유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공예주간을 한 곳에 모으기보다 시군이 각자의 에너지를 모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균형 있는 지원을 통해 지역별 자생력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단순한 공예 페스타가 아닌 ‘성과 공유회’를 통해 공동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각 시군이 성과를 발표하고 교류하는 과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도예인들에게 공간과 인적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민간 용역 중심 운영으로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신진 작가 양성을 위한 시스템 개선도 추진한다.
류인권 대표는 “광주와 여주 지원센터에 각 8팀이 입주해 있지만 시설 활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다”며 “입주 작가들의 필수 사용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일반 작가나 지망생도 활용할 수 있도록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지원센터를 유망 작가들이 활용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네트워킹·공동 작업·워크숍 등 교류 활성화의 중심지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 참여형 콘텐츠 확대를 통해 문화 성과가 지역 경제와 창작 생태계로 이어지는 구조 구축도 약속했다.
류인권 대표는 “올해 예정된 '경기도자비엔날레'는 관람 중심의 전시를 넘어 문화적산업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생산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며 "지역과 일상으로 확장되는 참여형 문화 플랫폼으로서 도약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자비엔날레’를 단발성 행사가 아닌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장기적 문화 자산으로 키워가겠다”고 덧붙였다.
수평적 소통을 강점으로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류인권 대표의 다짐이 도자문화와 산업의 공동 성장을 이끄는 변화로 이어질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