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엄모 씨가 동료들을 상대로 상습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방송 중 남긴 영상과 발언 기록 등 다수의 증거를 확보한 상태로, 관련 범행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12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엄씨가 지난해 3월 평소 가까이 지내던 유튜버 김모 씨 등과 함께한 자리에서 말다툼 끝에 김씨를 폭행한 것을 시작으로 범행이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최근까지 김씨를 포함한 동료 유튜버 4명을 상대로 수차례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단순 우발적 충돌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폭력이 행사됐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특히 경찰은 엄씨가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향해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장면이 고스란히 영상으로 남아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 특성상 발언과 상황이 그대로 기록·확산되는 만큼, 관련 증거 확보가 비교적 용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엄씨 역시 이처럼 명확한 증거가 남아 있는 일부 범행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엄씨 개인의 범행 여부뿐 아니라, 그가 운영해온 유튜브 크루 소속 인물들이 폭행 과정에 가담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집단적 폭행이나 공모 정황이 드러날 경우 추가 입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엄씨는 앞서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 신모 씨의 지인 등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공갈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였다. 이번 사건까지 더해지면서 사법 리스크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평소 격투기와 사적 제재를 소재로 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수원 지역 폭력조직인 ‘남문파’를 언급하며 이른바 ‘참교육’을 내세운 영상으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콘텐츠가 실제 폭력 행위로 이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온라인상 과격한 영상과 현실 범죄 간 경계 문제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엄씨에 대한 사법 처리 방향을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