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접근성을 가진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이 APEC 정상회의를 치를 수 있는 최적지입니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으로 통한다. 이를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강점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인천은 경주에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정치적인 결정이었다’, ‘인천지역 정치권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다’ 등 이런 저런 이유가 나왔다. 그렇게 아쉬운 APEC 정상회의 경주시 유치 결정이 난 지 두 달이나 지났다. 하지만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희망합니다’라는 홍보물이 붙은 카트가 여전히 인천국제공항을 오가고 있다. 경주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계약을 맺은 광고대행 업체에 1억 3640만 원을 들여 제1여객터미널 330대·제2여객터미널 200대 등 530대의 카트에 홍보물을 붙였다. 계약 기간은 올해 1월 5일~4월 30일까지였다. 하지만 5일 인천국제공항에는 경주시의 유치 홍보 카트가 이용객들의 짐을 가득 실은 채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이를 보는 인천시민들은 씁쓸할 뿐이다. 인천시민들은 ‘인천과 경쟁 도시인 경주시 홍보 카트를 인천국제공항에서 봐야 하냐. 유치 선정이 끝난 지가 언젠데 아직도 인천국제
인천이 천주교 성지순례지로 떠오른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승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이승훈 역사공원’이 오는 10일 문을 연다. 이승훈 베드로는 한국천주교의 첫 세례자이자, 외국 선교사의 도움 없이 자발적인 천주교 신앙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 신유박해(1801년) 때 참수돼 인천 남동구 장수동에 묻혔다. 2011년 이승훈 묘역은 인천시 지정 기념물 제63호로 지정됐다. 이 공원은 남동구 장수동 산 135-4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면적은 4만 5928㎡ 규모다. 묘역까지 이어지는 ‘십자가의 길(데크로드)’도 조성돼 있다. 시는 시민들에게 휴식과 역사 문화 체험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4대에 걸친 순교 내력을 상징하는 피에타 연못,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각종 전시회가 열릴 수 있는 이승훈 베드로 광장, 공공정원 개념을 도입한 자수화단 등을 마련했다. 공원 안에는 ‘이승훈 베드로 성지기념관’도 조성됐다. (재)인천교구천주교회 유지재단에서 조성한 것으로, 천주교 주관의 순교자 현양 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승훈 역사공원의 조성을 통해 이곳이 국내외 대표적인 성지순례지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며, 시민들을 위한 휴식
‘세계평화의 도시 인천’ 실현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천시는 인천연구원, 인천난정평화교육원, 한국유엔협회와 공동 주관으로 오는 10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평화안보포럼(IPSF)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을 맞아 추진됐다.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인천 대화’를 주제로,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다방면의 평가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평화 의제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천상륙작전의 가치에 대한 시민과 미래세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유와 평화를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연대할 수 있는 공공외교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포럼은 제1부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2부 주제별 세션과 제3부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미래청년세션으로 진행된다. 개막 세션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기조연설과 리틀엔젤스 예술단의 자유와 평화를 주제로 한 문화공연이 예정돼 있다. 제2부에선 인천상륙작전을 매개로 국제사회와의 연대 방안과 통일 문제를 논의하는 3개의 주제별 세션을 진행한다. 제3부 미래청년세션은 ‘우리는요’를 주제로 미래세대의 시각으로 인천상륙작전의 의미와 가치를 듣는다. 내년부터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가 국제행사로 격상됨
정부가 학교용지부담금 폐지 카드를 꺼냈는데, 과밀학급인 인천은 ‘난감’할 뿐이다. 신도시로 인구가 계속 유입되는 만큼 학교 신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022년 4월 1일 기준 인천 초·중·고등학교 과밀학급 비율은 21.4%(2828학급)로 전국 4위다. 인천 신도시 내 67개교 2413학급 중 27개교 881학급이 과밀학급으로 나타났다. 인천 신도시 지역별 과밀학급 비율은 검단이 4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청라(36.5%), 송도(35.9%), 영종(26.7%) 순으로 집계됐다. 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이전수입 예산으로 학교용지매입비 시도부담금 214억 2100만 원을 세웠다. 영종국제도시 하늘1초·4초와 하늘5고, 서구 오류중학교 등 4곳이 대상이다. 2024~2028년 개교예정학교 현황을 보면 2025년 3개교(초1·중1·고1), 2026년 3개교(중2·고1), 2027년 8개교(초2·중2·고4), 2028년 1개교(초1) 등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이처럼 인천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학교 신설이 꾸준한 상황이다. 반면 정부는 지난 7월 23일 국무회의를 열고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등 21개 법률 폐지·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내년부터
인천 동구에 여중이 아닌 초중 통합학교가 들어선다. 대신 여학생을 우선 배치할 예정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일 동구청에서 ‘동구 지역 학교 신설 관련 소통협의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는 동구 내 초등학교의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 및 지역 주민자치회 회장 등 지역주민 대표, 시청·동구청 관계 공무원이 참석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7월 열린 교육부 정기3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승인된 (가칭)금송초중의 설립 추진 경과·향후 계획 등을 안내했다. 특히 동구 내 여자중학교 설립에 대한 지역 학부모의 요구가 높았던 만큼 남녀공학으로 추진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날 향후 신설 중학교의 학생 배치 계획과 함께 신설 학교 인근에 있는 창영초등학교 교육 여건 개선 방안도 논의했다. 당초 시교육청은 창영초를 금송구역으로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여중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2023년 1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결정되면서 창영초 이전안을 철회했다. 대신 금송구역 내 (가칭)금송초중 신설안으로 중투심을 통과했다. 금송초중 통합학교는 초등학교 18학급, 중학교 15학급, 특수학급 1개 등 총 34학급 규모로, 2028년 3월에 개교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글로벌 기업회의 ‘뉴스킨 라이브’가 인천에서 열린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뉴스킨 라이브 EAST 2024’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캐나다·중국 등 8개국 해외 6500명, 내국인 4500명 등 모두 1만 1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와 공사는 지난해부터 행사 주최사인 뉴스킨 엔터프라이즈 미국 본사와 한국 지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유치 세일즈를 벌였고, 인천 유치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부터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행사 참가자 비자발급 협조·참가자 편의서비스·안전관리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지원해왔다. 뉴스킨 라이브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주요시설이자 전문공연시설인 ‘아레나’에서 진행한다. 인천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초대형 MICE 행사를 성공적으로 연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뉴스킨 라이브 EAST 2024 개최로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침체됐던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며 “성공적인 개최 지원을 통해 향후 관련 업계의 유사 행사를 인천으로 유치하는 발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저혈당으로 쓰러진 환자 입에 과자를 넣어 구한 중학생이 표창장을 받았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일 인천성리중학교 3학년 송민재 군에게 교육감 표창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인천유나이티드 전달수 대표, 송민재 군 학부모, 인천성리중학교 교사가 함께했다. 송민재 학생은 지난 8월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하던 중 경기장 내 편의점에서 저혈당으로 쓰러진 남성을 발견했다. 침착하게 학교에서 배운 응급처치 교육을 기억해 과자를 입에 넣어 남성을 구조했다. 송 군은 “작은 선행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이런 작은 선행을 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교육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달수 인천유나이티드 대표는 “축구를 사랑하는 팬이 위급한 상황에서 잘 대처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축구를 통해 훌륭한 인품이 길러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보건 교육 과정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의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응급처치 레시피’를 통해 실천 중심의 교육을 펼치며, 권역응급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학교 응급 상황 대
인천시는 재외동포청과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K-뷰티 수출상담회’에서 184억 원의 상담 성과를 올렸다고 3일 밝혔다. 두 기관은 지난달 29일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세계한인비즈니스포럼’을 열면서 부대행사로 수출상담회를 준비했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 증대와 해외판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13개국 19명의 해외바이어와 국내 45개 기업이 참여했다. 일대일 비즈니스 사전 매칭 방식으로 모두 113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184억 원의 상담과 함께 계약 예상액 45억 원 상당의 성과를 달성했다. 또 5억 6000만 원 규모의 업무협약(MOU) 2건을 체결했다. 특히 각 기업의 특성과 바이어의 수요를 미리 파악한 ‘맞춤형 상담’으로 참가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상담회에 참여한 한 국내 기업인은 “해외바이어들과 직접 만나 현장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수출계약을 논의할 수 있는 해외판로 개척 기회를 제공해 준 인천시와 재외동포청에 감사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K-뷰티 확산과 한인비즈니스 동반 성장 전략을 주제로 ‘2024 세계한인비즈니스포럼’도 열렸다. 변철환 재외동포청 차장은 포럼 개회사에서 “우리 청은 국내 중소기
인천시가 추석을 맞아 도축장 위생관리를 강화한다. 시는 9월 2일부터 12일까지 지역 내 도축장 2곳을 대상으로 생산단계 축산물 위생관리 특별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에는 소·돼지 도축장 1곳, 닭 도축장 1곳이 있다. 평소보다 작업 물량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잔모(털) 제거 미흡, 예냉 부족으로 인한 이취 등 축산물의 품질 저하·작업기준 미준수에 따른 안전성 문제 등 위해사고 발생 우려가 크다. 이에 시는 추석 전 도축물량이 가장 많은 시기에 생산단계 축산물 특별점검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냉장실 온도 준수 여부 ▲식육 및 부산물의 위생적 취급 기준 준수 ▲영업자 및 종사원의 건강진단 여부 ▲종사원의 위생복·위생모·위생화 착용 여부 ▲자체안전관리기준서 작성 및 운용 확인 등이다. 도축장에는 도축검사관이 상주하며 식용에 적합한 축산물을 선별한다. 항생제 잔류물질 검사와 식중독균 등 미생물 검사를 비롯한 안전검사를 진행하며, 합격 처리된 식육만 유통되도록 관리 중이다. 도축 과정에는 시설·온도 및 도살·처리기준, 위생관리기준 등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위한 작업기준이 있다.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병원균 오염 등 위해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인천시립박물관이 광복 이후 인천 문화예술사를 다룬 사료를 다시 품에 안았다. 2일 인천시립박물관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던 박물관 관보 ‘고적(古跡)’ 창간호와 2호, 3호 등 3점을 이관받았다. 고적은 인천시립박물관이 개관 이듬해인 1947년 2월에 발간한 일종의 잡지다. 이경성 초대 시립박물관장은 고적을 창간하며 유물의 중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박물관이 지역사 조사 연구에 주력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1950년 6·25 전쟁 이전 5호까지 발간됐으나, 전쟁 중 대부분을 유실했다. 시립박물관은 6호(1956년 간행)와 7호(1959년 간행)만 소장하고 있었다. 이에 유실된 초기 호들을 찾기 위해 여러 도서관을 중심으로 수소문해 왔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창간호를 비롯해 3권의 고적이 보관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복제를 신청했는데, 실물을 이관받게 됐다. 이 관보에는 박물관 관련 기사뿐만 아니라 광복 후 인천 문화계 전반에 관한 내용도 수록돼 인천 문화예술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창간호에 실린 ‘1946년 인천 문화계의 회고’를 통해 문학. 미술, 음악, 공연 예술 등 다양한 문화 분야와 학술, 교육,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