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대문학의 시작은 19세기 말~20세기 초 격동의 근대사 속에서 시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몽의 한 수단으로부터 출발했다. 이 과정에서 신문 매체의 존재와 영향력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한국 근대소설사에 있어 기념비적 작품으로 손꼽히는 이인직의 ‘혈의누’와 이광수의 ‘무정’, 염상섭의 ‘만세전’이 신문연재소설이라는 점은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1910년 8월 한·일 강제병합을 단행한 일제는 그때까지 발행되고 있던 신문들을 조선총독부 기관지로 통폐합해 일본어 기관지 ‘경성일보’와 조선어 기관지 ‘매일신보’만을 발행하는 매우 억압적인 언론 정책을 실시한다. 이 신문들은 1945년 8월 일제가 패망할 때까지 총독부의 안정적인 재정적 후원 속에서 단 한 번의 정간이나 휴간도 없이 발행된 유일한 신문이었다. 특히 ‘무단통치’로 유명한 1910년대에는 매일신보가 유일한 국문 중앙지였다. 함태영의 ‘1910년대 소설의 역사적 의미’는 이 시기 매일신보에 실린 100편 가까운 소설들을 다양한 각
남편의 외도는 한 여자의 평온했던 일상에 후폭풍을 불러일으켜 지금껏 무탈하게 살았다고 자부한 삶을 돌아보게 한다. 상처를 보듬기 위해 일기처럼 썼던 글이 주변에 알려지자, 여기저기서 공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상처가 아물어 갈 무렵에는 이전의 아픔을 토대로 누군가의 상처에 약을 바르는 자신을 보게 됐다. 저자는 자신의 지난했던 과거가 누군가에게는 약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실현 가능한 아줌마 자기 계발서’ 집필에 몰두했다. 저자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든 책은 아줌마 수다의 단골 주제인 부부 관계에서 시작해 시댁, 자식 문제에 이르기까지 뻔한 이야기를 푸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행복한 여자’로 거듭나는 멘토링을 더해 완성됐다. 중년에 접어든 부부들 중에는 자식들을 바라보며 위태로운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자식을 바라보고 사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고 버팀목인 것 같지만, 멀리 내다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부부간의 행복을 자식에게 미루고 기대서는 안 된다. 그럴수록 정작 본인의 짝과는 멀어지고, 애꿎은 자식에게 집착하며 요구하는 것이 많아진다. 저자는 결혼 생활 중반에 이르러 당면하는 문제 상황과 갈등에
■ 아빠가 만든 놀이터 14일부터 문화공장 오산 체험실 열려 ‘아빠 곰 캠핑장’ 등 3가지 방으로 구성 모든 체험, 신체적 자극 맨발로 다녀 온 가족이 함께하는 어린이 체험전 ‘2015 아빠가 만든 놀이터’가 오는 14일부터 6월 7일까지 문화공장오산(오산시립미술관) 1층 체험실에서 열린다. ‘2015 아빠가 만든 놀이터’는 지난해 3월 북서울에서 탄생해 지난 1년 간 군포, 제주도, 성남, 강동을 거치며 누적 관객수 7만명을 달성한 ‘우당탕탕 아빠가 만든 놀이터’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고 상상하며 부모, 친구, 형제 또는 혼자서도 즐거운 추억을 쌓아갈 수 있는 감성 체험놀이터다. 이번 체험전은 ‘아빠 곰 캠핑장’, ‘못말리는 세탁소’, ‘장롱나라 놀이터’ 등 3가지 방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방인 ‘아빠 곰 캠핑장’은 넓은 모래밭과 커다랗고 아늑한 텐트, 쌓여있는 나무 장작과 나무 블록, 모래밭 속의 곤충과 예쁜 색 조약돌 등 실제 캠핑장 같은 공간으로 꾸며졌
군포문화재단은 2일 다양성영화관 G시네마로 선정된 군포시평생학습원 5층 상상극장에서 개관식을 갖고 올해 말까지 매주 다양성영화를 선보인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좋은 영화(Good Cinema)’를 의미하는 G시네마는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도가 엄선한 다양성영화를 주 1회 상영하는 공공상영관이다. G시네마는 국내 다양성영화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과 관객이 다양성영화를 관람하고 그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이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경기도가 2013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군포 G시네마는 이달 상영작으로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2편의 여성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먼저 2일과 9일에는 2013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국제경쟁 대상수상 작품인 조세영 감독의 ‘자, 이제 댄스타임’을 통해 사회 속 여성의 인권과 생명에 대한 진지하지만 유쾌한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16일과 23일에는 밀양 여중생 사건을 영화화해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빛내고 2014년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으로 화제가 된 ‘한공주’가 상영된다. 오형근 재단 시민문화팀장은 “군포 G시네마를 월요시네마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1천원의 저렴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예감 좋은 날’(예술 감상하기 좋은날)과 ‘행복한 우리동네 문예인 프로젝트’ 사업에 2년 연속 주관 기관으로 선정돼 국비 4천540만6천원을 지원받는다고 2일 밝혔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 운영사업인 ‘예감 좋은 날’은 의정부 및 인근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청소년들의 올바른 여가문화를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전당이 처음으로 운영사업자로 선정돼 1기와 2기를 운영했으며, 초교 3학년부터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 클래식, 연극, 미술, 국악, 무용 등의 예술감상교육을 실시했다. 올해도 참여대상은 동일하며 클래식, 연극, 국악, 미술, 역사 등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매주 토요일 오후 2~5시 4시간씩 운영한다. 3기는 오는 13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문화예술회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인 ‘행복한 우리동네 문예인 프로젝트’는 동아리 활성화 프로젝트 사업으로, 지난해 선정 이후 ‘아빠의 청춘- 남성들이 부르는 합창하모니&rs
■ 심근경색 격렬한 가슴통증 20분쯤 지속 발병 의심 발병 2시간내 응급치료해야 후유증 적어 금연·절주…꾸준한 운동으로 뱃살 관리 ■ 뇌졸중 언어장애·어지럼증·두통 등이 전조현상 발병 2~3시간이내 병원 도착 ‘골든타임’ 가족 중 뇌혈관질환 있으면 조기 검진을 ■ 환절기 심근경색·뇌졸중 주의보 한국인 사망 원인 2위와 3위는 뇌졸중과 심근경색이다. 갑작스런 사망(돌연사)과 더불어 뇌손상 등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해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응급 질환이다.최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죽상동맥경화증 등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원인이 되는 질환들의 유병률이 점차 높아지면서 사망자 또한 늘어날 전망이다. 심뇌혈관질환은 날씨가 추운 겨울철뿐 아니라 환절기에도 발병 위험성이 높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슴을 쥐어짜는 격한 통증, 뚫어야 산다 심장에는 관상동맥이라고 부르는 큰 혈관 3개가 있다. 관상동맥은 심방과 심실을 관상(冠狀)으로 둘러싸고 있다. 심장의 근육에 영양소(산소 등)를 공급하는 혈액이 흐르고, 대동맥의 밑뿌리에서 갈라져 한 쌍을 이루는데 각각 좌관상동맥, 우관상동맥이라고 한다. 협심증은 이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지만 완전히 막히지 않은
■ ‘에코 아이즈- 자연을 보는 눈’展 세밀화 30여점·표본 역사 정보 확인 그리기까지 과정 담은 영상 상영도 ■ ‘숲 속 재봉사와 숲 속 친구들’ 민경숙·최향량 작가 작품 70여점 전시 사자·얼룩말 등 동물친구 오브제 설치 수원시미술전시관이 운영하는 2곳의 어린이분관에서 올해 첫 번째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수원 효행공원 내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은 오는 11일부터 5월 15일까지 2015년 첫 번째 기획전시 ‘에코 아이즈- 자연을 보는 눈’展을 연다. 국립수목원에서 근무하며 식물세밀화를 그린 이소영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식물의 미적인 부분을 부각해 그리기보다 과학적인 분류와 식별을 목적으로 형태를 기록하는 것에 집중한 식물세밀화를 만날 수 있다. 펜촉에 검정색 잉크를 찍어 그리는 가장 고전적인 방 식을 사용한 식물세밀화 30여점과 식물표본을 식물학적 과명, 학명, 역사 등의 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식물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사진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 세밀화를 그리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영상을 상영해 식물세밀화에 대한 이해를
경기도박물관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해 선정하는 이달(3월)의 유물에 사랑방 선비의 4가지 벗인 ‘문방사우(文房四友)’을 선정, 오는 24일까지 2층 상설전시실 입구에서 선보인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주로 사랑방에서 생활했다. 이곳은 침실이며 거실이고 서재였다. 특히 글공부를 주로 하는 곳을 문방(文房)이라고 부른다. 글공부하는 선비들의 방이라는 뜻이었던 ‘문방’이라는 단어가 점차 그곳에서 쓰이는 도구를 가리키며 ‘문방구’라는 말이 만들어졌다. 문방에서 없어서 안 되는 것이 붓(筆)·먹(墨)·종이(紙)·벼루(硯) 등의 필기구로, 이를 문방사우(文房四友)라 한다. 중국에서는 문방사보(文房四寶) 또는 문방사후(文房四侯)라고 했는데, 우리는 이들을 벗으로 여겨 ‘문방사우’라고 했다. 자신이 쓰는 필기구를 친구로 여겨 늘 곁에 둔 것이다. 전시된 유물 중 벼루는 중국 광동성 단주에서 생산되는 단계석(端溪石)으로 만든 것으로, 둥근 연못을 배경으로 꽃병에서 연꽃이 활짝 핀 모습이 조
■ 포은 아트홀 백스테이지 투어 용인문화재단의 ‘용인포은아트홀 백스테이지 투어’가 올해에는 오는 28일부터 매달 1회 용인시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백스테이지 투어’는 배우와 공연 제작진만 출입할 수 있는 무대 뒤를 개방해 음향, 조명, 무대, 기계 등 여러 시스템에 대한 설명과 시연, 체험 등을 곁들인 견학 프로그램으로, 용인시 거주 초등학생 이상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 백스테이지 투어는 매달 ‘씨네오페라’가 상영되는 토요일 오전 11시에 마련되며, 신청 접수는 해당 월 첫째 주 월요일 오전 9시 이후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or.kr)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재단 관계자는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체험하기 어려운 무대 뒤의 모습을 살펴보고 체험하며 공연예술에 대한 친밀감을 가짐으로써 풍성한 문화생활을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문의: 031-260-3319) /김장선기자 kjs76@
■ 행운기원 정월대보름 한마당 국립민속박물관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행운기원, 정월대보름 한마당’ 행사를 연다. 이번 정월대보름 한마당은 만신 김금화 선생의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을 포함한 8개 주제, 24개 프로그램의 다양한 민속체험 및 세시 행사들이 마련됐다. 우선 28일과 3월 1일 양일 간 박물관 앞마당과 입구에서 행운을 기원하는 양 무늬찍기와 돌탑과 장승에 한 해의 소원을 담은 소지를 걸어보는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또 3월 1일에는 박물관 앞마당에서 국내외 관람객을 대상으로 부럼과 약밥, 귀밝이술을 나누며 2015 을미년의 행운을 기원하며, 오후 1시부터 가정의 안녕(安寧)과 나라의 태평(太平)을 기원하는 만신 김금화 선생의 ‘서해안대동굿’ 특별공연도 선보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2-나호인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은 황해도 해주와 옹진, 연평도 지방에서 보름날을 전후로 사흘에서 닷새 동안 행하는 굿이다. 박물관 소속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채로운 세시 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8일은 오후 1시부터 중요무형문화재 제 75호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 해오름 풍물단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