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쓰레기매립지 종료냐 연장이냐를 놓고 서울시와 인천시가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는 동시에 서로의 ‘파이’를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상테이블이 조만간 마련된다. 역대 송영길 전 시장과 박원순 시장의 싸움에서는 연장과 종료라는 정치적, 선언적 논쟁이 주를 이뤘던 반면, 이번에는 생활쓰레기 감축, 매립지 소유권 이양 등 실질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이 어제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내용을 보면 ‘물밑 기싸움’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3일 인천시는 2016년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종료 원칙을 재천명했다. 이에 서울시는 다음날인 4일 오전 서둘러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민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2017년까지 생활쓰레기 직매립 제로를 실현하겠다”고 인천시를 달랬다. 또, 서울시장, 인천시장, 경기도지사, 환경부장관으로 구성된 4자 협의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서울시는 종료나 대체매립지 조성에 대한 언급을 피하며 “사안의 시급성이 막중하다”며 연장을 암시하는 매립지 주변 수림대 조성, 수송차량 완전밀폐, 주변 변지역에 대한 실질적 지원 정책 등을 제시했다. 이에 인천시는 4일 즉각 보도자료를 내
유정복 인천시장이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러나 종료도 연장도 아닌, 잘못된 매립지 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원칙적’ 주장을 펼치면서 5개 대체매립지 후보지를 발표해 논란의 불씨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대안으로 유력시됐던 토지 지분 조정을 통한 조건부 연장, 섬 지역으로의 대체매립지 조성, 2016년 12월까지 명백한 종료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또 다시 확답을 피했기 때문이다. 3일 유 시장은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매립지의 2016년 매립종료기한은 ‘준수’돼야 한다”며 “대안을 논하기에 앞서 매립지 소유권·면허권의 인천시로의 이양, 매립지관리공사의 인천시 이관 등이 선결되야 한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를 위해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는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인천시장,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환경부 장관으로 구성된 4자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한 모든 책임을 민선 6기에 전가시킨 송영길 전 시장과 매립지 지분의 71.3%를 쥐고 있는 서울시, 그리고 환경부(28.7%)를 질타했다. 그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 전 시장은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근본적 대
에코아일랜드 조성사업 등 인천시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 주민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추진돼 예산이 낭비된 사업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경제수도추진본부는 옹진군 덕적면에 2013년 6월부터 태양 및 바람 등으로 가동되는 친환경 저탄소 마을조성 사업(총사업비 30억)에 착수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사업 계획 발표 당시 서포리 주민자치센터를 활용, 리모델링해 해양에코수련관을 조성하기로 했으나 주민반대에 부딪혀 옹진군 내 또 다른 지역에 에코체험관을 신설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당초 소요예산이 4억 5천만원에서 8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이로 인해 태양광 발전설비가 당초 81㎾에서 55㎾로, 에너지 저장설비가 240㎾에서 175㎾로 축소되는 등 전반적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축소되는 결과를 빚게 됐다. 또, 경제수도추진본부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 1월 연수구청사에 105㎾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건립하려 했지만 이 역시 주민 반대에 부딪혀 송도지역으로 설치·변경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포리 주민들의 경우, 주민자치센터를 본래의 목적대로 계속해서 사용하고 싶어했고 연수구민들은 청사 인근 부지를 공원 등 체육 및 여가
유정복 시장이 우리 구트만(Uri Gutman) 주한이스라엘 대사를 접견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과 구트만 대사는 인천시청에서 시의 자매도시인 텔아비브시와의 교류 활성화 방안 및 창조경제 등 양 도시의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구트만 대사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만남에서 구트만 대사는 시청 방문에 앞서 송도컴팩스마트시티 시찰 및 G타워를 방문해 인천의 경제 발전상을 직접 확인하는 등 인천과의 교류협력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 시장은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와 공통점이 많은 이스라엘 창업국가(start-up nation) 패러다임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이 분야에서 상호 교류를 통해 상생발전 및 관계 증진방안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구트만 대사는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다양한 컨퍼런스에 인천시의 참가를 통해, 양 도시의 보안시스템, 창업기업, 교육 관련한 솔루션을 공유하는 한편, 스마트시티 건설과 관련해 인천시와의 협력방안이 적극 추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종국기자 kjk@
시설 노후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천 남동구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의 선진화 사업이 이틀 안에 결정될 예정이다. 시는 오는 4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현 도매시장(구월동 1446번지 일원)이 이전할 개발제한구역(남촌동 177-1번지 일원)에 대한 해제 심사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그러나 국토부가 지난 2월부터 시가 제시한 이전 예정부지 17만3천188㎡의 그린벨트 해제 불가 등의 입장을 보이고 있고 매각 우선협상자도 국토부 승인을 전제로 한 본계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어 위원회 심의가 이번 사업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994년 개장한 구월도매시장의 부지 협소 및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다”며 “언제 천장에서 시설물이 떨어질지 모를 지경”이라며 “최대한 준비를 많이 해서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이번 사업을 설명하고 어떻게든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그린벨트가 해제 심사가 부결된다면 오는 22일 예정된 롯데쇼핑㈜와의 본계약 체결이 어렵게 된다”면서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면 또 다시 3~4년을 준비해야 하고 도매시장은 30년 넘게 방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3일 롯데쇼핑㈜와 현 부지를 3천60억
유정복 시장을 향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민선 6기 정책과 신념에 위배되는 인물들에 대한 시급한 ‘절연’을 촉구했던 인천시의회가 이청연 교육감에게는 “서둘러 ‘내 사람 위주의’ 인사개편을 단행했다”고 질책했다. 유 시장에게는 급박하게 과거의 인사정책과 단절할 것을 주문한 반면, 이 교육감에게는 너무 서둘러 역사적으로 이뤄졌던 관행을 어겼다고 질타한 것이다. 1일 인천시의회 제220회 5차 본회의에서 손철운(새누리·부평3) 의원은 “이 교육감이 지난 9월1일자로 단행한 조직개편은 내년도에 시행해도 됐었다”며 “정실인사를 단행해 교육청 내부의 정책추진 혼선과 직원간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교육감 취임 후 시교육청 역사에 전무후무한 일들이 발생했다”며 “겉으로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교육행정 구현이라는 미명하에 속으로는 해직교사의 공립학교 특채, 평교사 출신 장학관 등용, 초교 출신 인물들의 주요보직 배치 등 무소불위의 코드인사를 감행했다”고 했다. 이어 “공직은 내 사람 챙기고 내 사람 심기 위한 전리품이 아니다”라며 “인사권이 교육감의 고유한 권한임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인사를 정치적 의도를 깔고 이용하지 말라
인천대 법인화 성과관리 사업비, 2015세계 책의 수도 사업비 등 인천지역 핵심 사업 예산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확보됐다. 1일 국회 교문위 소속 윤관석 의원(새정연·남동을)은 “지역 핵심 사업의 예산이 1차 관문인 교문위 예산소위를 통과하게 됐다”며 “예산결산심의위원회에서도 최종적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지역 주요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증액된 사업으로는 인천대 법안화 성과관리 사업비 100억원(총액 202억원), 2015세계책의수도 지원 20억원(신규), 인천한류관광콘서트 4억원(신규), 패션문화산업육성 6억원(총액 10억원), 아시아다큐멘터리 프로젝트마켓 4억원(총액 6억원), 인천송도국제마라톤대회 3억원(신규) 등 6개 사업이다. 해당 예산안은 지난달 29일 교문위 예산소위를 통과해 현재 예결위 예산소위에서 각 상임위별 예산안 증감액을 논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그동안 누리과정 예산 합의 문제 등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인천의 주요 사업 들이 교문위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필요성이 높은 사업이기 때문”이라며 “예결위 소속 위원들도 이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 끝까지 반
인천 남동구청과 구월동 로데오거리 노점상인들과의 ‘노점 합법화’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구가 인천아시안게임 전후로 수차례 불법 노점부스 철거를 요구하며 행정대집행을 단행했지만, 61개 부스 100여명의 노점상인들이 사활을 걸고 정면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지난달 27일 극심한 대치로 이어진 행정대집행 과정 중 2명이 부상하는 등 큰 홍역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불법노점상 근절을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 강력한 법 집행을 시행하겠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구는 기존 30여개의 노점상의 생계 보장을 위해 별도의 관리규정(노점상 실명제)까지 마련해 노점상 합법화를 진행해 왔으나 노점상측에서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로데오거리 노점상인들이 민주노점상전국연합(민노련)과 연계해 30여개의 불법 부스를 추가로 설치함으로써 인근 상가영업과 이용객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점상 측에서는 구가 제시한 합법화 조건의 핵심 2개 요구안(소유재산 2억원 이하, 남동구 실거주자)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로데오거리 노점상 관계자는 “수십년을 억척같이 피땀 흘려 모은 돈으로 작은
인천시가 김장철을 맞아 김치와 젓갈류 등 성수식품 제조업소를 대상으로 한 단속에서 19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및 군·구와 합동으로 식품 점검을 펼쳐 127개 업소 중 표시기준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9개 업체를 적발했다. 이들은 단속기간 동안 김치류, 고춧가루, 향신료조제품, 젓갈류 등 김장철 성수식품에 대한 무신고·무표시 제품 또는 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여부, 제조기준 적합여부, 자가품질검사 이행여부, 위생관리 상태 등을 집중 점검했다. 적발된 업체들은 건강진단 미실시, 표시기준 위반, 영업자 준수사항 등에 따라 행정처분 및 과태료 등을 부과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점검에서는 백령도와 같은 도서지역에 소재한 제조업소까지 점검해 식품제조·가공업소 영업자들의 경각심을 고취시켰다”며 “앞으로 관련 업체들이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식재료와 식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국기자 kjk@
90%의 치사율을 보이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인천시 대책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간 4천여명의 내·외국인이 인천국제공항을 오가고 있지만 관내 지정병원도 없을 뿐더러 특수 치료장비도 구입이 안되고 있어서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에볼라 의심환자가 발생할 시 국립중앙의료원(서울) 및 서울대병원 등으로 이송해 격리치료를 받도록 하는 매뉴얼을 수립, 시행 중에 있다. 또 증상이 없는 위험지역 입국자에 대해서는 거주지별 시·도에서 입국일로부터 최장 잠복기인 21일간 추적관리하는 검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의회 이용범(새정연·계양3) 의원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인천지역 내 에볼라 환자를 위한 지정 병원도 없고, 치료 장비도 구입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의 구체적 대응을 촉구했다. 이어 “인천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현재까지 에볼라 의심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스럽다”면서도 “인천은 국제공항으로 인해 여전히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 1순위 도시, 가장 위협 받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현재 시 1개반, 군·구별 각 1개반, 인천의료원 1개반 등 총 12개반 375명의 관리대책반을 편성해 에볼라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