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오는 6월 3일 ‘장미 대선’이 확정된 가운데 조기대선에 들어가는 비용이 5000억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찬대(인천 연수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예산정책처에서 받은 ‘2025년 대통령 보궐선거 비용 추계조사’에 따르면 올해 조기대선을 실시할 경우 4949억 420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대통령선거관리 3258억 400만 원 ▲재외선거관리 189억 2500만 원 ▲선거보전금 994억 2400만 원 ▲정당보조금 507억 8900만 원으로 추계됐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같은 해 12월 대선이 예정돼 있어 별도의 보궐선거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오는 2027년 대선보다 2년 앞선 보궐선거로 계획에 없던 지출이 발생하게 된 셈이다. 5000억 원에 달하는 장미대선 비용의 경우 앞서 서울 강서구청장(2023년) 보궐 비용의 12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당시 국민의힘은 재·보궐선거 원인제공에 대한 책임 및 제재 강화에 관한 법안을 발의했는데, 소속 정당 선거 추천권을 제한하고 선거비용을 반환하는 등의 내용이다. 이에 박찬대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은 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교섭단체 양당 지도부가 ‘개헌·대선 동시 투표’에 동의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대선에서 개헌을 추진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우 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국회 양 교섭단체 당 지도부가 대선 동시 투표 개헌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영한다”며 “개헌은 제 정당 간 합의하는 만큼 하면 된다. 이번 대선에서부터 개헌이 시작될 수 있도록 국민투표법 개정부터 서두르자”고 재촉했다. 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내란 종식이 먼저”라며 4년 중임제 등 권력구조 개편을 담은 개헌을 차기 대선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사실상 거부했다. 다만 우 의장은 이 대표가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계엄 요건 강화 등 일부에는 논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을 두고 ‘동의한다’고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이 대표와 마찬가지로 개헌에는 공감하지만 개헌 국민투표를 대선 당일에 병행하는 것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병주(남양주병) 민주당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 나와 전날 우 의장이 개헌 국민투표를 제안한 것에 대해 “개헌을 졸속으로 60일 만에 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통령 선거 당일 ‘개헌 국민투표’를 추진하자는 제안에 대해 “우선은 내란 종식에 좀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은 민주주의의 파괴를 막는 것이 훨씬 더 긴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우 의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헌에 대한 여야 지도부의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있다고 밝혔는데, 이 대표는 개헌에는 공감하나 그 시기를 두고는 이견을 보이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현재 국민투표법상으로 사전투표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동시에 개헌을 하려면 헌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본 투표일에만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과반수가 안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 국민투표법을 개정해야 되는데 시한이 있고, 이번 주 안에 처리 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60일 안에 대선과 동시에 개헌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한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만약 국민투표법이 신속 합의돼 개정이 되고 시행이 된다면 개헌이 물리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일부 정치 세력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논점을 흐리고 내란의 문제를 이 개헌 문제로 덮으
김두관 전 의원은 7일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동의한 모든 세력이 함께하는 완전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내 처음으로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가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등 국민의힘을 제외한 원내 진보성향 정당에서는 이미 ‘어대명’ 여론을 고려한 여러 대선 전략을 구상 중인데, 그중 하나는 앞서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다. 김 전 의원은 “(일각에서) 어대명 경선에 왜 출마하느냐 묻는다”며 “선거결과가 예정돼 있는 선거는 정치후진국에나 있는 일”이라고 쏘아댔다. 그는 특히 강력한 팬덤 정치로 입지를 다진 이재명 대표의 중도 확장성 한계를 지적하며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면 윤석열 같은 후보에게도 패배하는 결과가 또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 김두관은 중도 확장성과 본선 필승 후보”라고 피력하며 “민주진보개혁세력, 탄핵찬성세력, 계엄반대세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확실한 후보다. 이 연합을 만들어야 확실하게 승리와 내란을 종식 시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에 따라 공식적인 조기 대선 체제 전환에 착수했다. 정치권에선 이미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가 자리잡은 상황에 이를 견제하기 위한 비명계 인사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이 확정된 이후 대표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돌입한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대표는 대선일 기준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하나, 지난해 대통령 궐위 등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발생했을 경우 당무위 의결로 사퇴시한을 조정할 수 있는 예외 규정을 의결함에 따라 이 대표는 해당 규정을 적용받게 됐다. 이 대표 사퇴 후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내 경선을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회 출범 등을 이끌 것으로 보이며, 최고위원 4인 이상 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현행 규정은 권리당원 50%·일반국민 50% ‘국민참여경선’으로 돼있는 가운데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가 지지를 얻고 있다. 다만 유력 대선일
더불어민주당은 6일 조국혁신당의 ‘원샷’ 오픈프라이머리 제안과 관련해 지도부 차원과 당내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 당에서 대통령 후보를 정하고 이후에 야권이 단일화 돼 정권 교체를 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사무총장은 현재까지 당내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와 관련한 논의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개인 의견을 전제로 이같은 입장을 알렸다. 김 사무총장은 “사무처에선 윤석열이 파면될 경우 60일 내 대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을 준비하는 것 외엔 아무것도 논의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대표로 있는 동안 당 지도부가 대선 논의를 진행한다면 (다른 후보와의) 공정성 훼손 측면에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실무적 차원에서 당의 특별 당규 결정 및 당헌·당규 정리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대선 준비는 이뤄져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특별 당규에 있는 경선 방식은 국민경선과 국민참여경선 2가지”라며 “우리는 이 2가지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할 수 있도록 실무적인 준비를 진행해 왔다”고 했다. 국민경선
조국혁신당은 6일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모두 참여해 단일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이른바 ‘원샷’ 오픈프라이머리를 재차 제안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가올 대선에서 민주 진영이 압도적인 승리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혁신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 접어든 이후 ‘야5당 원탁회의’를 주도해 정당과 시민사회 인사가 특별한 제한 없이 후보를 선출하는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구속 석방되며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다가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되자 민주당 등 야당에 거듭 오픈프라이머리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탄핵당한 대통령을 두 번이나 배출한 정당에서 다시 대선 승리를 하자고 주장을 한다”며 “압도적인 승리의 정권 교체를 해야만 완벽하게 내란을 종식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황현선 대선기획단장은 민주당 내에서 지지율 격차를 이유로 오픈프라이머리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다수 연합으로 국정 안정을 도모할지, 내란 세력을 종식시킬지 선택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황 단장은 또 60일의 촉박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6일 정치권을 향해 “이번 대통령 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 임기 초에는 개헌이 국정의 블랙홀이 될까 주저하고, 임기 후반에는 레임덕으로 추진 동력이 사라진다. 이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새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물꼬를 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헌 성사를 위한 조건으로는 ▲개헌을 추진하자는 정치‧사회적 합의 ▲구체적으로 합의할 수 있는 개헌안 두 가지가 필요하다며 국회 각 정당에 개헌투표를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과 ‘국회 헌법개정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우 의장은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권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며 “1989년 이후 거의 제자리여서 사전투표제, 선거연령 하향을 비롯해 참정권 요구를 꾸준히 반영해온 공직선거법과 불합치하는 내용도 적잖다”고 지적했다. 그는 “촉박하지만 이미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이번에 반드시 개헌하자는 의지만 있으면 시한을 넘기지 않을 수 있고, 논의를 서둘러줄 것을 각 정당에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 “개헌절차에 따른 소요 기간을 고려할 때 신속하게 1차 최소 개헌안을 합의
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관련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정치권에 요청한다. 대립과 갈등, 분열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자”고 당부했다.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담화를 실시한 우 의장은 “정치적 입장 차이·갈등을 헌법과 법률의 틀 안에서 해소하고 다양성을 경쟁력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극단적 대결의 언어를 추방하자. 당장은 표를 더 얻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정치 기반과 사회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태도가 리더십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우 의장은 “지도자들부터 포용과 연대의 모범을 보여달라. 통합의 리더십으로 지칠 대로 지친 국민의 마음에 위안이 돼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탄핵 여파와 관련해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가조치 발표로 글로벌 관세전쟁은 현실이 됐다. 대외 신인도와 경제성장률 하락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로서 국회는 민주적 정통성을 가진 유일한 헌법기관”이라며 “각 정당간 국회와 정부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바쁘게 진행될 대통령 선거일정이 국정현안의 블랙홀이 되지 않도록 국회, 정부, 국정협의회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