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교육부는 5일 ‘학교 폭력(학폭)’에는 반드시 불이익이 따른다는 인식 확립을 위해 강화된 학교폭력 근절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학교폭력 대책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과 우려가 높은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드라마나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되는 학폭 문제들로 국민적 우려가 높은 상황임을 인식해 국민이 공감하는 학폭 근절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정부에게 학폭을 하면 불이익이 따른다는 경각심 확립과 피해 학생을 두텁게 보호·지원하는 방안, 교권 강화 등 학교 대응력을 높이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중대한 학폭 가해 기록 보존기간 연장 등이 논의됐다. 이는 학폭 결과가 수능 등 대입전형에도 영향을 미치게 함으로써 행위에 대한 책임을 강화할 목적이다. 이 외에도 ▲제도적 미비점 개선을 통한 피해 학생 맞춤 지원 강화 ▲교권 확대·보호 및 구성원의 학폭 책임 인식 제고 등을 중점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울러 이날 당정이 발표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학창 시절 학폭 가해 기록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양곡관리법의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는 책임 있는 정부라면 해야 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 국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재의요구를 결정한 중요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은 취지로 답했다. 한 총리는 “남는 쌀을 강제로 매수하게 하는 이 양곡관리법은 농민을 위한 것도 아니고, 우리의 재정을 위한 것도 아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남는 쌀을 강제로 수매하면 과잉 생산이 생기고,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것으로 연구기관은 판단했다”며 가격 하락은 농업인들을 위한 대책이 아니라고 거듭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국민 삶과 쌀값 정상화에 대한 포기선언’이라는 등 비판을 이어가자 한 총리와의 공방전이 오가기도 했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국민의 삶과 쌀값 정상화에 대한 포기 선언”이라며 “우리 농업과 쌀 농업에 대해 정부가 의무를 다하는 것이 정당한 도리라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한 총리는 “가격 지지 정책은 농민에게 충분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순신검사특권진상조사단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순신 사태와 관련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이날 국가수사본부장직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교폭력에 대한 진상조사와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위한 국회 청문회에 정 변호사가 불출석하면서 파행됐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정순신 특권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의 인식을 알아보고자 국민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25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윤석열 정부의 인사 부실 문제에 대해 ‘검찰의 과도한 권한으로 인해 생긴 것’에 동의한 응답자가 60.5%에 달했다. 해당 질문에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동의 비율이 높았다. 특히 40대 연령층(68.3%)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40대 남성 71.7% ▲50대 남성 70.6%가 뒤를 이었다. 아울러 중도층에서 62.9%가 동의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조사단은 다수 국민들이 윤 정부의 반복되는 인사 부실 문제의 원인을 ‘검찰의 과도한 권한 탓’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순신 변호사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60.4%가 동의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 63
박정 의원(민주·파주시을)은 4일 인구감소지역의 범위에 대통령령으로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이 우려되는 읍·면·동을 관할 구역으로 둔 시·군·구’를 추가하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인구감소지역을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제2조제9호에 따라 지정된 지역으로 정의하고 있다. 해당 법은 지역소멸이 우려되는 시·군·구를 대상으로 출생률, 65세 이상 고령인구, 14세 이하 유소년인구 또는 생산가능인구의 수 등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지역을 인구감소지역으로 규정한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21년 8월 기준, 전국에 229개 시·군·구 중 소멸위험지역은 108개로 47.2%로 전국 3553개(출장소 포함) 읍·면·동 중 소멸위험지역은 50.4%(1791개)를 차지했다. 소멸위험 최고단계(5단계)에 해당하는 소멸고위험 지역은 시·군·구 단위가 39개, 읍·면·동 단위가 1080개로 각각 전체의 17%, 30%다. 지역 단위에 따라 소멸고위험의 백분율은 무려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박정 의원은 “읍·면·동 지역의 인구감소는 시·군·구 단위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의 전체인구감소로 이어질 것”이라 “인구감소지역 대상을 추가해 인구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승원 국회의원(민주·수원시갑)이 장애인 가족의 돌봄부담 경감을 위한 ‘장애인가족 지원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4일 밝혔다. 김 의원의 제정안에는 ▲장애인 가족 등록과 장애인 가족수당 지원 ▲주거복지ㆍ돌봄ㆍ건강관리 등 지원서비스 ▲장애유형ㆍ정도ㆍ생애주기에 따른 교육프로그램 및 정보 제공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등 장애인 가족의 돌봄부담 경감을 위한 지원체계 전반에 관한 사항이 담겨있다. 최근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돌봄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장애인 가족이 증가하며 장애인 가족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보건복지부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장애인 가구는 262만 2950가구·월평균 소득 199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월평균 가구소득인 411만 원 대비 48.4%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결과는 가족 중심으로 이뤄지는 장애인 돌봄 특성상 사회활동의 제약에 따른 현상으로 보여지는데, 현행 장애인 정책은 주로 장애인 당사자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장애인복지법’ 등에 장애인 가족 지원 등에 대한 지원 근거는 존재하나 선언적 규정에 불과해 가족지원
국민의힘 김학용(4선, 안성)·윤재옥(3선, 대구달서을) 의원은 4일 한목소리로 “총선 승리”를 외치며 오는 7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먼저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강한 여당의 이기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다. 김 의원은 “저는 우리 당 험지인 경기도에서 격전을 거쳐 4번 당선됐다. 그 경험을 살려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바람몰이의 선봉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총선 승리의 공식은 간단하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보수 ▲역사 앞에 당당한 보수 ▲정의·공정이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들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예산, 보건, 국방 등 분야별 인재 발굴·지원으로 스타플레이어를 만들어 내겠다며 MZ세대와 중도층이 중시하는 정의와 공정의 가치 기반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고 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와의 호흡을 자랑하며 “영남권 당대표와 수도권 원내 사령탑이라는 환상의 조합으로 김 대표가 약속한 당지지율 55%·윤석열 정부 지지율 60% 달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의원은 같은 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유공무사의 자세와 지혜로운 원내 전략으로 우리 정치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행사한 ‘1호 법률안 거부권’이다. 이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입장인 반면, 거대 의석을 이용해 양곡관리법을 강행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은 굴하지 않겠다고 맞서는 모양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심의·의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그간 정부는 이번 법안의 부작용에 대해 국회에 지속적으로 설명해 왔지만, 제대로 된 토론 없이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통과시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농정의 목표는 농업을 생산성이 높은 산업으로 발전시켜 농가 소득을 향상시키고 농업과 농촌을 재구조화해 농업인들이 살기 좋은 농촌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곡관리법을 남는 쌀 강제 매수법이라고 표현하고, 해당 법 처리 이후 40개의 농업인 단체와 관계부처, 여당이 개정안 재논의·재의요구권 행사 등을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게 “쌀 수급을 안정시키고 농가 소득 향상과 농업 발전에
오는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둔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김진표 국회의장·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마지막 삼자 회동을 가졌다. 김 의장의 주재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동 이후 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4월 임시국회 내 우선 심사·처리하기로 합의한 법안을 발표했다. 김 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여건이었는데, 의회주의자인 두 분이 원내대표를 맡아 주셔서 최소한의 대화와 타협을 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두 원내대표에 대해선 “주 원내대표는 아주 따뜻한 보자기처럼 잘 감싸는 포용을 보여주셨고, 박 원내대표는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꼭 필요할 때 양보할 줄 아셨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끌어내려면 선거제 개편으로 협치를 제도화해야 하는데, 그를 위해 만들어진 전원위원회가 19년 만에 일어났다. 두 분이 아니었다면 안 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의장은 여야가 내용에는 합의하면서도 성안이 되지 못해 처리가 지연된 법안들을 언급하며 “오늘 논의를 통해 4월 중 처리할 수 있도록 발표하면 국민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고 주 원내대표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가운데 3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소폭 반등한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이날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직전 조사에 비해 0.7%p 상승한 36.7%를 기록했다. 다만 부정 평가도 0.4p 오른 61.6%를 기록하며 60%대를 유지했다. 긍정·부정 간 차이는 24.9%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p) 밖이었다. 긍정 평가 상승률은 광주·전라(4.0%p), 서울(2.7%p), 30대(5.0%p), 70대 이상(4.9%p), 40대(3.0%p), 정의당 지지층(5.3%p), 무당층(2.1%p)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부정 평가 상승률은 인천·경기(2.9%p), 대구·경북(3.0%p), 60대(8.1%p) 등에서 높았다. 리얼미터는 긍정 평가 상승에 대해 “지난주 중반부터 대일 이슈와 주 69시간 근로시간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적극적인 해명과 당의 적극적인 진화가 결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현재 수준이 윤 대통령의 지지선임이 확인돼 당분간은 큰 수준 급등락 없이 횡보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이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정책을 ‘친일매국외교’로 규정하고 대규모의 ‘대일굴욕외교 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고 3일 밝혔다. ‘대일굴욕외교 대책위원회’는 민병덕 국회의원(안양동안갑)을 위원장으로하며, 도 59개 지역위원회·1200명 이상 위원 등 대규모로 확대 구성할 방침이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굴종외교로 인해 발생한 국익 손실을 경기도민에게 알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민주당 경기도당은 윤 정부의 외교 참사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일본의 요구는 더 확대될 것이고 굴종 관계는 더 굴욕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임종성 위원장은 “윤 정부의 친일매국 외교를 절대 인정할 수 없기에 도당의 모든 당력을 모아 경기도민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사죄와 반성이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 굴욕을 자처하는 것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과 미래사회에 또 다른 침략을 용인하는 행위이자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큰 위협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병덕 대일굴욕외교 대책위원장은 “잘못된 외교로 인해서 강제동원 문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문제, 독도 영유권 문제 등으로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오히려 후퇴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