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0일 “계엄옹호당으로는 필패할 수밖에 없고, 검사정권 연장 프레임에 포획되는 후보로도 이길 수 없다”고 쓴소리를 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나경원, 한동훈 등 타 후보들과 ‘한덕수 차출론’을 아울러 비판하며 자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후보를 이길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에는 패배주의가 난무하다. 당 후보 선출도 전에 외부수혈을 외치고, 탄반·탄찬후보로 분열·반목하며 다시 탄핵의 바다와 늪에서 허우적대는 중”이라고 직격했다. 또 “무슨 일이 있어도 이재명 집권만은 막아야 한다”며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이재명을 이기려면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하고, 제가 이재명을 제압하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가리기 위한 첫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90%에 달하는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경선’의 시작을 알렸다. 이재명 후보는 19일 충북 청주 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경선에서 득표율 88.15%(권리당원 및 대의원 온라인 투표 합산)을 득표했다. 김동연 후보는 7.54%로 2위, 김경수 후보는 4.31%로 3위를 기록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합동 연설회장에 등장할 때 배경음악으로 ‘어센딩(Ascending, Turpak 작곡)’을 선택해 위기의 절벽을 기회의 오르막길로 바꿔내고 위대한 ‘대한국민의 힘’으로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김경수 후보는 영화 록키의 OST를 편곡한 ‘캔 유 필 잇(Can You Feel It)’을 선택해 포기하지 않는 도전, 꿈을 향해 나아가는 감동의 서사를 나타내고자 했다. 김동연 후보는 앞서 두 후보와 달리 대전이 연고지인 프로야구팀 한화이글스 응원가로 쓰이는 ‘나는 행복합니다’를 입장곡으로 선택해 ‘역전’의 의미를 담아냈다. 김동연 후보는 고향이 충북 음성이라는 지역 연고를, 김경수 후보는 민주당의 적통임을 각각 피력했지만 이 후보의 대세론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중 진행된 첫 TV 토론회에서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가 ‘3인 3색’의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층 결집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오후 8시 30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세 후보는 각각 1분씩 주어진 출마의 변을 통해 각각 자신의 비전을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저는 대한민국 경제 운영의 소중한 경험이 있고, 여러 차례 경제 위기를 극복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도) 극복하겠다. 당당한 경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내란 완전 종식·대한민국 대전환을 해야 한다”며 “5대 권역별 메가시티를 통해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고, 겸손한 권력으로 강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정권에 의해 대한민국 국제 신인도도 떨어지고 경제도 어렵지만, 코리아 이니셔티브 국민의 힘으로 우리가 반드시 이겨내고 새 희망의 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정치 분야 토론에서 ‘12·3 비상계엄’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에 관해 이재명·김동연 후보는 내란을 일으킨 사람에 대해 사면금지하는 방안에 공감했고, 김경수 후보는 평시 계엄 원천 봉쇄를 골자로 한 개헌 필요성에 동의했다. 김동연 후보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맏손자 김종대 씨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후보의 ‘유쾌한 캠프’에 공식 합류했다. 김종대 씨는 청년·외신대변인 역할을 맡는다. 김 청년·외신대변인은 김동연 후보의 공약과 비전을 청년 및 외신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김 청년·외신대변인은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 ‘김대중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은 김 후보라고 확신 한다”며 “김 후보를 지지하는 일이야말로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으로 만들어가는 여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청년·외신대변인은 미국 에모리대학교를 사회학 학사로 졸업하고 같은 대학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 이후 부인과 비영리단체 ‘RE’Generation Movement를 설립해 난민 및 이주민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기회를 제공해 왔다. 국내에서는 건강한 정치공론장 형성을 위해 2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정치뉴스레터를 제공하는 저널리즘 스타트업 ‘애증의 정치클럽’을 운영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국민의힘과 자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 올리며 견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 각종 대선 여론조사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후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확산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정작 이 후보는 관심이 없는 모습이다. 17일 권선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후보를 ‘정치보복’ 프레임에 가두기 위해 집중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강화와 수사‧기소 분리를 주장한 것에 대해 “대규모 정치보복을 위한 빌드업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대통령 수사에서 봤듯이 공수처는 권한과 실력도 없이 민주당의 사법 흥신소 노릇을 했다”면서 “자신을 수사한 검찰을 둘로 찢어버리겠다는 것도 보복 예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복과 거짓말 돌려막기, 이것이 바로 이재명 정치의 본질”이라며 “인간 이재명의 삶 자체가 보복인데도 보복이 없었다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보복 본능은 정치 입문 이후에도 계속됐다. 성남시장 시절 자신의 형 부부에게 했던, 필설로 옮기기 힘든 그 악행이 보복이 아니면 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17일 본격적인 6·3 대선 정국을 맞아 ‘경기도당 1만인 SNS 봉사단’ 채널을 개설했다. 30만여 명 민주당 경기도당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경기도당 1만인 SNS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링크가 발송됐다.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실시되는 이재명·김경수·김동연 본경선 후보의 경선기간에는 전국순회경선의 일정과 경기도당의 주요 활동 사항에 대한 안내가 이뤄진다. 27일 최종 승자가 확정된 이후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와 관련된 일정과 홍보 게시글 등이 공지될 예정이다. 도당 관계자는 “(이번 대선이) 단기간에 이뤄지는 선거인만큼 SNS여론전 선점을 위해 확장성을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김승원(수원갑)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디지털민주주의 시대, SNS는 ‘발 없는 천리마’다. SNS여론전 선점이 이번 대선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가짜뉴스·흑색선전 차단하는 ‘디지털 방파제’, 민주당 정책·비전을 전파하는 ‘디지털 전령사’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디지털 전략가’가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최대 참여 인원이 2000명으로 제한된
국회는 17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된 8개 법안에 대한 재표결을 실시했으나 방송법 개정안을 제외한 나머지 법안은 모두 부결됐다.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99명, 찬성 212명, 반대 81명, 기권 4명, 무효 2명으로 통과됐다. 방송법 개정안 이외 7개 법안은 200표를 넘지 못했다. 이날 재표결이 진행된 법안은 ▲상법 개정안 ▲내란 특검법 ▲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 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명태균 특검법) ▲방송통신위원회 설치·운영법 개정안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 ▲방송법 개정안으로 총 8개다. 해당 8개 법안은 모두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뒤 한덕수·최상목 등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왔다. 민주당은 이번에 부결된 7개 법안에 대해 향후 재발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은 재발의 시 감사위원 분리 선출과 집중 투표제 등의 조항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후보는 17일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스웨덴 ‘카트린 스테른펠트 잠메’ 말뫼 시장을 만나 ‘탄소 저감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를 주제로 간담회를 실시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우리보다 먼저 기후변화에 대응해 성공적으로 산업전환을 이뤄낸 잠메 시장과의 대담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 이후 기후변화 대응에 상당히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원전과 AI(인공지능) 데이터 센터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AI 발전·데이터 센터를 위한 원자력 발전소 추가 건설 방안은 더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 전력분배 구조상 원자력으로 생산된 전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원자력 발전소의 추가 건설이 아니라 축소의 시간을 조절하는 것으로 대응해도 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분명히 했다. 안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대통령 비서실에서 전화 한 통 없었다. 도와달라는 말도 없었다”며 “대통령은 철저히 사람 중심으로 판단하는 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이나 연락이 없음을 강조하며 “나는 용산과 아무 관계가 없다. 선거 지원 요청도 없었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그러나 최근 국민의힘 내 비윤계 단일화 논의에는 “그런 일에 참여한 적 없고 관심도 없다”고 일축했다. 총선 이후 당내 개편 움직임 속에서 독자 행보를 예고한 셈이다. 일각에선 수도권 중심의 중도 노선 복원 포석이란 해석도 나온다. 당내 계파 정리에선 일정 거리를 두되, 독자 브랜드 강화에 방점을 찍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후보는 오는 19일 충청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며 관련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발표한 충청권 지역공약에서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포함한 행정수도 구체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세종을 행정의 중심, 대전을 세계적 과학수도, 충북은 미래산업의 중심지, 충남은 환황해권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고 강조했다. 핵심 과제로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세웠다. 국회 본원 및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통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과학기술 정책과 관련해선 대전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로 전환하고, 연구개발(R&D) 예산 확대,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통해 과학기반 지역성장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분야에선 ‘첨단산업벨트’ 구축이 눈에 띈다. 대전(인공지능·우주), 세종(스마트행정), 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충남(디스플레이)을 중심으로 한 연계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한다. 충남은 폐쇄된 석탄화력발전소 지역을 재생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