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RO 회합’으로 지목된 작년 5월 정세 강연회에 대해 “진짜 전쟁준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9일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진보당 당직자 이모씨는 “이 의원이 안일한 정세 의식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려고 ‘전쟁’같은 단어를 썼을 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씨는 “진보 진영에서는 ‘반미 대결전’이라는 단어를 자주 쓴다”며 “북한의 ‘반미 자주 투쟁’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서 같은 의미는 아니고 북한을 추종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른 당직자 백모씨는 “당원들의 결연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 ‘무기’나 ‘대결전’ 같은 단어를 많이 쓴다”며 “과거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결의문에서 ‘백병전을 준비하자’고 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백씨는 강연회 참석자들이 휴대전화를 끄고 모인 것도 검찰의 도·감청 우려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강연회가 지하혁명조직 회합이었다는 근거 중 하나로 당시 휴대전화 전원 상태를 들었다. 백씨는 “2012년 일반 당원 700여명이 검찰과 통신사로부터 휴대전화를 추적하고 있다는 통지를 받은 적이 있다”며 “이후 당원들이 중요한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8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전남 순천을 벗어나 해남과 목포 지역으로 이동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당초 검찰은 유씨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순천 및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활동을 벌여왔지만 유씨가 순천을 빠져나가 해남·목포 인근 지역의 기독교복음침례회 관련 시설이나 신도 집 등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 신안군에는 유씨 장남 대균(44)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씨가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D염전’이 있다. 유씨 일가는 전남 완도군 보길도에도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황리에는 이 땅을 관리하는 ‘하나둘셋 농장’이 있다. 검·경은 검거팀 인력을 대거 확대해 해당 지역 수색에 나서고 있으며 김회종 특별수사팀장 역시 현지에 머물며 검거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유씨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원파 신도 여러 명을 목포 등지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유씨는 지난달 초 안성 금수원을 빠져나가 순천 지역의
수원지법 형사9단독 지귀연 판사는 학생들이 낸 교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기소된 수원여대 전 총장 이모(50)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지 판사는 “학생들이 낸 교비를 학교법인이 부담해야 할 용도에 사용해 등록금 인상 등의 원인을 만들었고, 이로 인해 사립학교의 건전하고 투명한 발전과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이씨는 지난 2012년 5월 학내 교직원들로 구성된 노조가 자신의 해임을 요구하며 현수막을 걸고 농성을 벌이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경호경비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4억5천여 만원을 교비에서 빼내 지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같은 해 6월 학교 직원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하자 노무사를 선임하면서 비용 2천200만원을 교비로 건네고,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면서 변호사 선임료 등으로 4천400만원을 교비로 지출한 혐의도 있다. 앞서 이씨는 이 대학 기획조정실장이던 2010년 6~11월 전산장비 납품 독점 등을 대가로 업체로부터 1억6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월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양규원기자 ykw@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정당 공천을 요구하는 시장선거 출마 예정자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새누리당 소속 유승우 국회의원의 아내 최모(5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8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3월 이천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박모(59·여·구속)씨로부터 새누리당 공천을 조건으로 현금 1억원을 받아 10여일 뒤 돌려준 혐의다. 최씨는 이천시가 새누리당 여성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된 뒤 다른 후보가 공천되자 뒤늦게 돈을 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검찰조사에서 “먼저 돈을 요구하지 않았고, 박씨가 만나주지 않아 10여일간 보관한 것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9일 오후 3시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진행된다. /양규원기자 ykw@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금수원 재진입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의 총본산인 안성 금수원에 적막속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현재 금수원 입구에는 김기춘(75) 청와대 비서실장을 겨냥하고 있는 현수막 등이 걸려있고 10여명의 남성신도들이 경비를 서고 있을 뿐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수사를 맡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의 도피를 돕고 있는 일명 ‘김엄마’ 등의 체포를 위해 금수원 진입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박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실제 구원파 측은 검찰이 선거가 끝난 후 바로 금수원 진입을 할지 모른다고 보고 4일 밤 신도들에게 집결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2천여명이 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파 측은 이날 이른 오전부터 검찰의 진입에 대비했다. 일부는 오전 6시부터 1시간가량 금수원 정문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검·경에서 금수원 진입을 위한 병력 증원 등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휴식을 취하며 오늘 중에는 금수원 진입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금수원 주변에 검문·검색을 위
6·4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선거 운동 기간 막판 치열했던 네거티브 선거전을 방증하듯 관련 수사기관에 쌓인 고소·고발 사건이 심각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측은 새누리당 남경필 당선인측이 ‘김 후보가 연대해서는 안될 세력(진보당)과 연대했다. 제2의 이정희 사태가 벌어졌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6명의 후보자가 이전투구를 벌였던 경기도교육감 선거 역시 막판 진흙탕 싸움이 됐다. 조전혁 후보측은 관권선거를 주장하며 김태년 새정치연합 의원과 김상곤 전 교육감, 이재정 당선인, 도교육청 관계자 등 10명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최준영 후보측도 조 후보와 김광래 후보가 선거현수막에 각각 ‘단일후보’라고 적은 부분을 선관위에 신고했다. 또 새정치연합 수원시장 당선자인 염태영(53) 후보와 관련, 새누리당 김용서(73) 후보측은 투“표일 전 “염 후보가 서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예정지 인근 입북동 토지를 내부정보를 활용해 부당거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염 당선인측은 자신을 고소한 시민 홍모씨를 무고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로 검찰에 맞고발했으며 김 후보측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4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이모(57)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과 경찰은 이날 0시46분쯤 수원 영통에서 이씨를 체포해 인천지검으로 압송했다. 또 이씨의 자택에서 서류 등 관련 증거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대균씨의 운전기사 역할을 하며 그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헌금을 관리하는 등 유씨 일가의 비자금 관리인 역할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검찰은 이날 이씨를 체포하면서 범인도피 외에 범죄수익은닉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대균씨가 어떤 경로를 통해 어디로 도주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씨에 대해 이르면 5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현재 대균씨는 부친 유씨와 떨어져 대구·경북 지역에 숨어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와 관련해 검찰에 체포된 피의자는 이씨가 두 번째다. 앞서 서울지방경찰
제6회 동시 지방선거 투표가 4일 실시된 가운데 검찰과 법원은 선거범죄 사건의 수사와 재판을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이는 당선자의 신분상 불안정과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분쟁을 가급적 빨리 해소해 공직수행을 원활하게 하도록 하고, 사회화합과 정국안정을 도모하려는 취지에서다. 대검찰청은 모든 선거사범에 대해 소속 정당이나 신분, 당락 여부에 관계없이 엄정하게 대처하되, 당선 무효가 될 수 있는 사건은 최우선으로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일선청에 지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의 검찰청에 꾸려진 선거사범 전담반을 6개월의 선거범죄 공소시효가 지속하는 연말까지 가동하면서 수사에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대법원은 선거사범의 1·2심 재판을 각각 2개월 안에 끝내기로 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일주일에 최소한 두번씩 재판을 열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유죄로 인정되면 원칙적으로 당선을 무효로 할 수 있는 엄정한 형을 선고하고 별다른 사유가 없으면 항소심은 1심의 양형 판단을 존중하기로 했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관내 수사중인 선거사범은 43명으로 이 중 2명은 2011년도 사건이며 현재 고발장이 접수되거나 경찰에서 정식으로 입건된 사건
법무부 법문화진흥센터 산하 한국사법교육원 수원 시민로스쿨 10기 졸업식이 지난 2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텔리츠 컨벤션웨딩홀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수원 시민로스쿨은 수원 지역에 거주하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1년에 2차례 3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며 법의 생활화와 법을 통해 봉사활동에 그 기반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이날 이재진 수원지원장은 “그간 법을 배웠지만 사실은 기본을 배운 것이다”라며 “법은 상식이며 이 상식이 기본이 되는 세상을 추구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사법교육원 이영근 이사장은 “법의 대중화와 법의 생활화를 통해 국민들의 권익증진에 매진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발전적 질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한국사법교육원 조준현 원장도 “수원에서 이웃에 봉사하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지역의 유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수원 시민로스쿨 박승식 총동문회장은 “모두 자긍심으로 생활하면 로스쿨의 발전과 개개인의 발전이 모두 이뤄질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발전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축하를 전했다. 한편, 최우수 학업상은 양진영(45)씨가, 우수 학업상은 김인홍(52)·이용숙(57)·임화선(50)씨가 각각 수상했다. /양규원기
올해 초 사법연수원을 43기로 수료한 연수생들 가운데 일부에게 판사로 즉시 임용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법원행정처는 3일 “2014년도 하반기 법관 임용절차에서 2011년 7월 법원조직법 개정 당시 사법연수원생 신분이었던 사람 중 올해 연수원을 수료한 자에게 법관 임용 지원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력법관제가 시행되기 전인 2011년 연수원에 42기로 입소했지만, 학업이나 질병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도에 휴학하는 바람에 수료를 43기로 한 연수생 145명이 대상이다. 경력법관제는 판사로 임용되려면 적어도 3년 이상의 법조 경력을 쌓아야 하도록 법원조직법이 개정되면서 2011년 7월부터 시행됐다. 2013년 1월부터 2017년 말까지 판사를 임용할 때는 3년 이상,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임용 시는 5년 이상, 2022년부터 2025년까지는 7년 이상 재판연구원(로클럭)이나 검사, 변호사 등을 하면서 경력을 쌓아야만 판사로 임용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수원을 수료하고도 예전처럼 즉시 판사가 될 수 있는 길이 막히자 연수원 재학생들과 사법시험 준비생들을 중심으로 큰 반발이 일었다. 대법원 관계자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취지가 201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