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건자재 기업들의 3분기 성적표가 일제히 악화하면서 업계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택 인허가와 착공이 줄며 수요 기반이 흔들린 데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대책이 겹치면서 4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CC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1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LX하우시스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21억 800만 원으로 1.1% 줄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특히 LX하우시스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19억 68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25억 5500만 원)보다 54.7% 급감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건설 경기 침체와 맞물려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인허가는 42만 8244가구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전국 주택 착공 건수도 14만 851호로 전년 대비 19.1% 감소했다. 문제는 이 영향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창호·바닥재·유리 등 건자재는 공정상 후반부에 납품되기 때문에 착공 감소의 여파가 매출에 반영되기까지 2년가량의 시차가 발생한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착공 급감세가 향후 2년간 실적을 짓누를 가능성이 크다”는
신협중앙회가 국악 영재 양성과 전통예술 후원 공로를 인정받아 ‘2025 메세나대상’ 수상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신협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2025 메세나대상’ 시상식에서 Arts & Business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메세나대상’은 한국메세나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국내 대표 문화예술 후원 시상식으로, 1999년부터 매년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 기업과 기관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협회 회장단, 수상 기업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협은 2021년부터 전통한국음악예술원과 협력해 국악 인재양성 및 전통문화 활성화 사업을 4년째 꾸준히 이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이하 신협재단)을 통해 추진 중인 전통문화 인재양성 사업은 전북 군산의 전통한국음악예술원과 협력하여 문화소외지역 아동들에게 판소리, 타악, 한국무용 등 전통예술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약 500명의 아동을 지원했으며, 매년 정기 발표회와 문화 체험, 대외활동을 통해 우리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 경험을
국세청이 고의로 세금을 내지 않으면서도 호화생활을 이어온 고액·상습체납자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합동수색에 나서 총 18억 원 상당의 재산을 압류했다. 현금과 명품 가방, 순금, 미술품 등 은닉재산이 줄줄이 드러났다. 국세청은 지난달 말 서울시, 경기도 등 7개 광역지자체와 함께 체납자 은닉재산 합동수색을 실시한 결과, 현금 5억 원을 포함한 총 18억 원 상당의 재산을 압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수색은 국세와 지방세를 모두 체납한 자 가운데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세금을 내지 않고 고가 주택 거주나 명품 소비 등 호화생활을 지속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합동수색반은 국세청의 체납자 재산정보와 지자체의 CCTV·공동주택 관리정보 등을 공유해 수색 대상과 장소를 특정한 뒤 잠복과 탐문, 현장수색을 병행했다. 대표적 사례로는 부동산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 수십억원을 체납한 A씨가 꼽힌다. A씨는 소득이 없으면서도 자녀 해외유학비와 고액 소송비를 지불하는 등 재산은닉 혐의가 짙었다. 국세청은 A씨 실거주지를 확인해 현금, 순금 10돈, 미술품 4점, 에르메스 가방 60점 등 9억 원 상당을 압류했다. 결제대행업체 대표 B씨는 수수료 수입 유출 혐의로 세금을 부
국토교통부가 본격적인 추위에 앞서 건설현장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 국토부는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30일간(주말·공휴일 제외) 전국 1900여 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동절기 대비 건설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국토부와 지방국토청, 산하기관 등 12개 기관이 참여한다. 점검단은 ▲강설 등 기상 상황에 따른 콘크리트 시공관리 적정성 ▲한중 콘크리트(일평균기온 4℃ 이하) 기온보정 여부 ▲폭설·강풍 대비 안전시설물 관리 상태 ▲지반 동결로 인한 흙막이 가시설 및 계측기 관리 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또 올해 3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의 시공 현장과 굴착 공사 현장은 특별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산하기관이 자체 점검한 현장에 대해서도 무작위 확인 점검이 이뤄진다. 국토부는 점검 과정에서 부실시공이나 안전·품질관리 미흡이 드러날 경우 벌점 및 과태료 부과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관행적으로 간과되는 작은 부실이 모여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점검을 통해 겨울철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수출의 40%가 상위 10대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호황이 대기업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수출 증가 효과가 중소·중견기업에는 거의 미치지 못하면서 ‘대기업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출액 상위 10개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40.0%로 지난해 같은 기간(37.4%)보다 2.6%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을 비롯해 현대차·LG 등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수출의 40%를 차지한 것이다. 반면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67.6%로 0.2%p 하락했다. 상위 10개 기업과 그 다음 90개 기업 간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대기업 내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 대기업 실적 신기록에도 중소기업 “남 얘기”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액은 1223억 달러(약 178조 원)로 5.1% 증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견기업(323억 달러, +7.0%)과 중소기업(298억 달러, +11.9%)도 증가했지만, 전체 수
이번 주 전국에서 총 8583가구(일반분양 4398가구)가 청약에 나선다. 서울 서초구의 ‘반포래미안트리니원’을 비롯해 경기 평택, 대전 유성, 세종 등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분양이 잇따르며 ‘청약 온도’가 급격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전국 12개 단지가 분양 일정을 시작한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반포래미안트리니원', 경기에서는 '브레인시티비스타동원'(평택시 장안동), 대전에서는 '도룡자이라피크'(유성구 도룡동) 등이 청약에 돌입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서 반포아파트(제3주구)를 재건축한 '반포래미안트리니원’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7개 동, 총 2091가구 중 전용면적 59·84㎡, 50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하며 올림픽대로, 동작대로 등을 통해 서울 도심 이동이 수월하다. 도보 거리에 반포초·중(재개교 예정), 세화여중·고교, 세화고 등 학교가 밀집해 있고 반포한강공원, 현충근린공원, 신반포공원 등 주변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해당 단지는 후분양 아파트로 2026년 8월 입주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경기 안양시 안
국내 주요 그룹들이 예년보다 앞당겨 연말 인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말 SK그룹의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삼성전자가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격상하며 연말 인사의 포문을 열었다. LG그룹도 이르면 이달 중순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공급망 불안, AI(인공지능) 전환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조기 인사를 통해 내년도 사업 계획을 조기에 확정하고 조직을 안정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조만간 주요 계열사에 대한 경영평가를 마무리하고, 빠르면 이달 중순 사장단·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7일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격상시키며, 정현호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박학규 사장이 새 사업지원실장에 선임되는 ‘깜짝 인사’를 발표했다. 통상 12월 초 발표하던 사장단 인사를 최근 2년간 11월 말로 앞당겨온 삼성은, 올해는 작년(11월 27일)보다도 빠르게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용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뒤 처음 단행하는 인사라는 점에서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이 부회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2025 레드 닷 어워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총 14개의 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7일 현대자동차·기아는 ‘2025 레드 닷 어워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Red Dot Design Award: Brand & Communication Design)’에서 최우수상 1개, 본상 13개를 받았다고 밝혔다. ‘레드 닷 어워드’는 독일 iF,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국제 디자인상이다. 현대자동차는 단편영화 ‘밤낚시’로 필름 & 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상과 광고 부문 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배우 손석구와 이노션이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자동차 카메라 시점에서 촬영된 독창적 구성으로 호평받았다. 해당 작품은 칸 라이언즈 그랑프리 등 주요 광고제에서도 연이어 수상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로보틱스 기반 ‘CX 스마트팜’과 한식당 ‘나오(Na Oh)’는 인테리어 아키텍처와 레스토랑 & 카페 부문에서 각각 본상을 수상했다. CX 스마
현대자동차가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하는 안전문화 행사 ‘H-안전투게더: 안전의 가치, 모두 다 같이’를 개최하며, 전사적 안전의식 확산에 나섰다. 7일 현대자동차는 지난 5일과 6일 울산공장 잔디광장에서 임직원 참여형 안전문화 행사 ‘H-안전투게더’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본사와 연구소, 울산·아산·전주공장 등 전 구성원이 함께한 첫 전사 규모 안전문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는 약 1000석 규모의 행사장 ‘H-Arena’를 마련해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사업부별 안전 보드게임 대결 ‘모두의 안전’,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 안전 골든벨’, 안전 부스 미션을 수행하며 도장을 모으는 ‘안전 스탬프 투어’ 등이 진행됐다. 이외에도 안전 뮤지컬 ‘Welcome to the Safety Zone’, 페이스페인팅과 캐리커처 체험, 즉석 안전 퀴즈 등 가족 단위 참여형 콘텐츠도 마련돼 행사장을 찾은 임직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직원 모두가 ‘나의 안전이 곧 가족의 행복’이라는 인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전 구성원이 안전의 가치를 실천하는 선진 안전문화를 확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소재 개발에 나선다. 그룹은 영국의 AI 스타트업 커스프AI(Cusp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차세대 모빌리티 소재 혁신을 추진한다. 7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 케임브리지의 커스프AI 본사에서 커스프AI와 ‘소재 AI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철 현대차그룹 신사업전략실장, 채드 에드워즈 커스프AI CEO, 맥스 웰링 CTO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AI 기반 재료공학 기술을 활용해 모빌리티 분야에서 효율적이고 내구성·안정성이 높은 신소재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의 성능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연구개발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박철 실장은 “소재 혁신은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AI를 통해 기존 방식으로 해결이 어려웠던 과학적 과제를 풀고 차세대 소재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채드 에드워즈 CEO는 “차세대 소재는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길”이라며 “제조 전문성을 갖춘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혁신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커스프AI는 첨단 생성형 AI와 분자 시뮬레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