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신임 대표가 29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찾아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우려를 표하며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대표의 예방을 받은 홍 대표도 문재인 정부의 ‘대북 운전석론’을 비판하며 대여 공세에서 국민의당의 공조를 기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자유한국당의 당사를 찾아 홍 대표를 만났다. 안 대표는 “안보, 경제 위기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 아닌가”며 “오늘 아침에도 북한이 도발하고 일본까지 다 뒤집어놨으니 이제 국익과 민생 차원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해결해 가는 ‘문제 해결의 국회’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미국도, 일본도 외면하고 북한도 외면하는데 자기 혼자 운전하겠다고 덤비는 (문재인 정부의) 모습이 레커차에 끌려가는 승용차 안에서 자기 혼자 운전하는 것”이라며 “안보정책도 좀 바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에 “외교 안보가 아주 우려된다”며 “‘코리아 패싱’이 실제로 일어나면 안 되지 않느냐&r
국민의당 당기윤리심판원(양승함 원장)은 29일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제보 조작’ 사건에 연루된 당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제보조작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당원 이유미씨,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 4명에 대한 징계 안건을 상정했다.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이었던 김성호 전 의원, 부단장이었던 김인원 변호사도 징계 심의 대상에 포함됐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들 4명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과 당 자체 진상조사팀의 자료를 토대로 징계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별도 조사관을 임명해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심판위원들 사이에서는 제보조작 범행을 주도한 이유미씨의 경우 당에 큰 해를 끼친 만큼 경고, 당원권 정지, 제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인 제명 조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춘원기자 lcw@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구체제와의 단절’을 앞세워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공개 거론한 가운데, 이르면 추석 전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탈당 권유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추석 전에 어떤 식으로든 박 전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정리하는 게 좋겠다는 의지를 내부적으로 밝혀왔다.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과의 연결 고리를 끊지 않고 긴 추석 연휴를 맞을 경우 ‘추석 밥상’에서 부정적 여론이 퍼지며 기사회생의 기회마저 잃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다. 다만 추석 이후에 있을 박 전 대통령의 1심 판결 전에 ‘출당’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밀어붙일 경우 인적청산론이 불붙으며 옛 친박계의 강력 반발 등 한국당 전체가 극심한 내홍에 휩싸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박근혜 출당론’에 공감하는 당내 인사들마저도 시기 문제 만큼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대안으로 박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론’이 부상하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전날 “가장 좋은 모범답안은 박 전 대통령이 스스로 정리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여론에 따라 홍 대표는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단절하기 위해 ‘추석 전 출당 기정사실화’를 꾀하는 방안을 모색, 대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과 관련, “강력한 대북 응징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 우리 군은 즉각 공군 전투기를 출격시켜 폭탄투하 훈련을 실행했다. 한미 양국은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 직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내용을 보고받고 응징능력 과시를 지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따라 군은 F15K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MK84 폭탄 8발을 태백 필승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윤 수석은 “청와대는 오늘 오전 7시 정 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도발이 대단히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강화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문 대통령도 이번 사안을 대단히 엄중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를 검토하고 있고, 이를 위해 미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도 지자체에 지원되는 지방교부세 규모가 대폭 확대된다. 재정분권에 기반한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립을 꾀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가 담긴 조치로 풀이된다. 29일 2018년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지방교부세는 전년 대비 5조2천억원이 증액된 46조원이 편성됐다. 이는 전년도 40조7천억원보다 무려 12.9% 증가한 것이다. 정부는 늘어난 지방교부세를 통해 지방재정의 건전성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 교육청 등에 지원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도 6조6천억원이 늘어난 49조6천억원이 배정됐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 6월에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관리의 관리를 위해 211억원을 편성했다. 2014년 244억원보다는 다소 줄어든 규모다. 지방선거관리비는 최근 도입된 사전투표 및 후보자의 정책선거 정착 등을 위해 사용된다. 정부는 또 국가와 시장이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문제를 시민 주도로 해결하는 사회혁신 기반을 조성한다는 목표에 따라 관련 사업에 1천547억원을 신규 투입하기로 했다. 이 예산은 국민이 직접 사업을 설계·집행하는 ‘국민참여 사회문제해결 프로젝트’ 중 기획형 5개와 공모형 20개를 진행하는데 각각 쓰인다. 이와는 별도로, 국민참여예산제 확대
올 대비 7.1% 증액 9년來 최대 일자리창출·소득주도 성장 역점 복지비중 34% ‘사상 최고’ 사회간접자본은 20% 삭감 강도높은 지출 구조조정 병행 내년도 정부 예산이 올해 대비 7.1% 늘어난 429조원으로 확정됐다. 일자리를 포함한 복지예산이 12.9%, 교육예산이 11.7%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사람에 대한 투자가 대폭 확대된다. 특히 복지예산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34%를 넘어선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무려 20% 삭감되고, 산업 분야도 소폭 감소하는 등 물적 자본에 대한 투자는 축소된다. 재정의 선제적·적극적 운용에도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병행, 국가채무비율은 40%를 넘지 않는 등 재정 건전성은 오히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18년도 예산안’을 확정하고 오는 9월1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국회는 오는 12월 2일까지 내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해 처리해야 한다. 내년 예산안은 429조원으로 전년(400조5천억원) 대비 증가율은 7.1%(28조4천억원)다. 이는 정부의 내년 경상성장률 전망치(4.5%)보다 2.6%포인트 높은 수준으
북한이 29일 중거리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에 떨어뜨리는 대형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약 2천700여㎞, 최대고도는 약 550여㎞로 판단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3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미사일이 이날 오전 6시 6분께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 상공을 통과했고 오전 6시 12분께 에리모미사키의 동쪽 1천180㎞ 태평양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일본 매체는 지금까지 일본 내 피해 상황과 미사일 낙하물은 보고되지 않았고 미사일은 3개로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자위대는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지는 않았다. 우리 군 기준으로 사거리 1천∼3천㎞의 미사일은 중거리탄도미사일(MRBM)로 분류되지만, 비행거리가 2천700㎞에 달한다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급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일본뿐 아니라 미국을 겨냥한 도발이라는 분석
경기도의 베란다 미니태양광 설치 정부보조금이 서울의 1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화성병) 의원실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부의 올해 광역별 전국 베란다 미니태양광 설치지원 보조금 규모 중 경기도는 서울의 1/8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해 4개 도시의 시범사업에서도 경기도는 단 74가구에만 지원, 서울(4천531가구)지원가구 대비 1.6% 수준에 불과했다. 이 사업의 지원기준은 지자체 보조금(50%), 국비 보조금(25%), 자부담(25%)로 구성돼 있으며, 산업부에서 지자체로부터 지원 신청을 받아 지자체에서 준비된 금액의 약 50%의 비용(총 설치비용의 25%)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자체의 수요예측과 지원비용 준비가 지자체별 지원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지자체보조금 지원 비용을 검토해본 결과도 2016년 시범사업 시기에 경기도는 서울(약 10억 3천340만원)에 비해 약 2.6% 수준인 2천731만원에 그쳤다. 특히 경기도는 인구가 더 적은 전남에 비해도 지원 실적이 저조해 경기도의 지자체 지원비용은 전남(4억 5천818만원)의 지자체 지원비용에 비해 5.9%수준에
중국인 입국자 수가 석 달째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어서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보복 조치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28일 발표한 7월 통계월보에 따르면 중국인 입국자는 전월보다 10.6% 늘어난 29만9천91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과 4월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던 중국인 입국자는 5월 증가세로 돌아서 5월 11.2%, 6월 0.2% 늘어났다. 그러나 하락 폭에 비해 증가 폭은 미미해 올 7월 입국자 수는 지난해 7월의 32.1%에 지나지 않는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누계도 265만9천9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54.8%에 그쳤다. 5월 한 달간 전체 외국인 입국자는 전달보다 2.0% 늘어난 102만8천65명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출국한 국민은 241만1천212명으로 전달보다 13.7%,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4.3% 증가했다.국내 체류 외국인은 206만3천659명으로 전월보다 0.4% 늘어났다. 국적별로는 중국 48.4%(99만8천982명, 한국계 64만3천29명), 베트남 7.8%(16만919명), 미국 7.2%(14만9천88명), 태국 5.1%(10만4
바른정당 정병국(여주·양평,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은 28일 정당이 선거비용을 이중으로 지원받는 것을 금지하는 ‘선테크방지법’(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바른정당 당론으로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정당에 선거비용을 보전하는 때에는 해당 정당에 이미 지급된 선거보조금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감액하여 보전하도록 해 정당에 대한 불합리한 이중 보전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병국 의원은 “그동안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논의가 있을 때마다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으나 이해관계 때문에 처리하지 못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정치변화를 가로막는 적폐라는 게 드러난 만큼 다른 정당들이 이번 만큼은 법안에 반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 기회에 정당이 ‘혈세로 재테크’를 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해야한다”고 발의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공직선거법 개정안 발의에는 바른정당 국회의원 20명 전원이 참여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