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 일본 정부가 방위백서에 13년 연속으로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왜곡된 주장을 실은 데 대해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국방부는 이날 주한 일본대사관 국방무관을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 정부는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일본 정부가 8일 발표한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의 즉각적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한일간 미래지향적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일본 정부는 분명히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평은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논평 발표에 이어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청사로 불러 항의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국방부 동북아정책과장은 오늘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몰래카메라 범죄에 대한 처벌강화와 피해자보호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초소형·위장형 카메라 등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몰래카메라 범죄가 계속 늘면서 사내 화장실이나 탈의실·공중화장실·대중교통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누구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어 여성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국무회의에서 몰카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주문한 것은 최근 현역 국회의원 아들인 현직판사가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로 몰카를 찍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교사가 여고 교실에 몰카를 설치하는 등 몰카범죄의 심각성을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몰카 영상물이나 합성사진 등은 온라인을 통해 순식간에 확산하고, 당사자에게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필수”라며 “몰카 신고가 들어오면 심의에만 한 달이 걸린다는데 이래서는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몰카 영상물을 유통하는 사이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영상물 유포자에게 기록물 삭제비용을 부과하는 등 전방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내
軍 수뇌부 인사 단행 합동참모의장(합참의장)에 정경두(57·공사 30기) 공군참모총장이 내정됐다. 합참의장은 대한민국 군 서열 1위이다. 정 총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합참의장에 공식 임명되면 이양호 전 합참의장(1993∼1994년 재임) 이후 23년 만의 첫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된다. 국방부는 8일 “정부는 오늘 합참의장, 육군참모총장, 공군참모총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3명의 군사령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그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의 인사안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인 합참의장을 제외한 6명은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을 거친 뒤 취임할 예정이다. 정경두 합참의장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창군 이후 처음으로 해군 출신 국방부 장관과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쌍두마차로 군을 이끌게 된다. 육군 중심의 군 구조에서 탈피해 해·공군 전력을 강화함으로써 미래전 역량을 배양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전략이 깔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육군참모총장에는 김용우(56·육사 39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중장)이 임명됐다. 정경두 공군총장의 합참의장 내정으로
더불어민주당은 7일 혁신기구와 적폐청산특위인 ‘정당발전위원회’와 ‘적폐청산위원회’를 각각 내주에 발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두 위원회의 위원장은 최재성 전 의원과 박범계 최고위원이 각각 지명된 상황이다. 추미애 대표가 이날 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주요 기구 출범 일정을 정하며 ‘추미애표’ 혁신과 당 정비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지만 권리당원 권한강화 등 그 향배에 따라 지방선거 공천 작업과 맞물려 당내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당 일각에서 제기된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에서 이러한 두 위원회 구성 계획을 결정했다고 박완주 수석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혁신기구 명칭 결정과 관련, “‘혁신’이 갖는 좋은 의미도 있지만 뭔가 자꾸 바꿔야 한다는 부분이 있는데, 궁극적 취지는 당 발전과 관련된 제안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정당발전위’로 정했다”며 “지방선거를 포함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쨌든 길게 끌 일이 아니다,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하자고 해서 다음 주 안에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당발전위는 당 체질강화와 100만 당원 확보,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한 당헌·당규 보완에 대한 내용을 마련해 ‘제안’하는 권한을
文 “북핵, 한·미간 긴밀 공조 바탕 평화적·외교적 방식 해결해야 북 강력 압박·제재속 협상 노력” 트럼프 “北제재 확고한 입장 필요 미사일 지침 개정협상 적극 협력” 문재인-트럼프 대통령, 56분간 통화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 핵 문제는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 평화적·외교적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58분부터 오전 8시 54분까지 56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한미 양국의 공조 및 대응 방안을 중점 협의하면서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일어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힘의 우위에 기반한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통해 궁극적으로 북한을 핵 폐기를 위한 협상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올바른 선택을 할 때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전쟁 불가’ 언급이 미국의 선제타격론에 대한 우려에서
국민의당이 8·27 전당대회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7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경선 룰을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1차 투표에서 당 대표 선출을 확정 짓기 위해서는 과반을 득표해야 하며,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을 때는 다득표자 2명을 두고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국민의당은 오는 27일 전대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간 토론회를 거친 후 31일 ARS방식으로 재투표를 진행해 9월 1일 오전 10시 이전에 당 대표를 확정하기로 했다. 9월 1일 오후 정기국회 개회식이 예정된 만큼 그 이전에 당 대표 선출을 마치겠다는 생각이다. 국민의당은 조만간 중앙위원회를 열고서 결선투표 도입을 위해 당헌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어 이번 전대에서 여론조사 없이 당원투표만 반영키로 하고, 또 당규를 개정해 후보자의 자격심사를 위한 근거를 만들기로 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전준위나 선관위에 참여한 당직자들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었는데 불필요한 언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경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임춘원기자 lcw@
자유한국당이 내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대비해 조직정비에 본격 돌입했다. 한국당은 오는 9일까지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라고 한국당 관계자가 7일 밝혔다. 시·도당 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을 제외한 공직 후보자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해당 지역에서의 선거를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다. 시·도당 위원장 후보는 ▲서울 김선동 ▲부산 이헌승 ▲대구 김상훈 ▲인천 민경욱 ▲대전 이은권 ▲울산 정갑윤 ▲경기 이우현 ▲강원 이철규 ▲충북 박덕흠 ▲충남 박찬우 ▲경북 김재원 ▲경남 김한표 등이다. 현역의원이 없는 세종·전북·전남·세종 지역의 시·도당 위원장은 미정이다. 특히 중앙당은 지방선거를 대비해 지역에 영향력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 중심으로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하도록 지침을 내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한국당이 지난달 말 영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시·도당 위원장이 당직을 겸할 수 있도록 관계 규정을 개정한 배경은 주요 승부처인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현역 의원이 시·도당 위원장을 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각 시·도당은 9일까지 시·도당 운영위원회를 열어 위원장 선출을 마칠 계획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비공개
한국과 미국, 일본은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3국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제재 결의(2371호)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한국시간 이날 낮 1시 10분부터 약 46분간 미국 대표단 숙소인 마닐라 소피텔에서 강 장관의 주최로, 업무 오찬을 겸한 3자 회담을 진행했다. 외교부는 회담 후 보도자료에서 “3국 외교장관들은 유엔 안보리가 강력한 신규 제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환영하고, 모든 국제사회가 이를 충실히 이행토록 견인해 나가는데 있어 3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장관들은 지속적인 대북제재 강화를 통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압박함으로써 진지한 비핵화 대화의 단초를 마련하는 것이 북핵 문제의 해결에도 도움이 되며, 궁극적으로는 역내 평화·안정은 물론 관련국들의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는데 공감했다”고 소개했다. 세 장관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평화적 방식으로 달성하는 것이 3국의 확고한 목표임을 재확인하고,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정부가 남북경협을 금지한 2010년 5·24조치와 2008년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피해를 본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절차에 곧 착수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7일 “남북경협기업 지원을 위한 부처 간 협의를 이번 주 시작할 예정”이라며 “어느 정도 수준에서 지원을 해야 할지 등이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5·24조치 피해 기업이 약 350여 곳, 금강산관광 중단 피해 기업이 약 50여 곳 등 총 400곳 안팎의 기업이 일단 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강산관광을 주관한 현대아산도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부처 간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실태조사를 거쳐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원을 위한 재원은 우선 남북협력기금에서 마련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경협기업들은 정부에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피해지원 수준으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개성공단의 경우 지난해 2월 가동 중단 이후 입주기업에 피해액의 63.8%가 지원됐지만, 남북경협기업에는 817억 원의 특별대출과 긴급운영경비 52억 원 등의 지원만 이뤄졌다. 이 당국자는 “남북경협기업들도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여야는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온도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야당은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국제공조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떤 행동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대북제재를 환영한다”며 “북한은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무모한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제시하는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나아가는 것 외에는 설 곳이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번 대북제재 결의안을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논평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북한 정권의 생명줄인 원유공급 차단이 제외됐다”면서 “안보리 결의안의 미비점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의지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안보리 결의안이 더는 공염불이 되지 않도록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