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연기 논란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우리가 배치를 연기하거나 결정을 뒤집는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며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사드 레이더 시스템과 2개의 발사대를 배치했지만,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정당한 법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드 배치 결정은 전임 정부가 한 것이지만 나는 그 결정을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 정책에 대해 “내가 말하는 ‘관여’는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관여와 매우 유사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놓았다”고 말했다. 특히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조건들이 맞는다면 나는 여전히 좋은 생각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핵 해결 과정을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수원 도당서 민심경청 최고위 개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1일 “경기도를 지역균형 발전과 한반도 평화공동체를 지향하는 평화 경제의 전진기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수원 경기도당(위원장 전해철)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 민심경청 최고위원회에서 “경기도민에게 약속한 대선 공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미애 당 대표를 비롯해 전해철 최고위원, 경기도당 운영위원, 기초자치단체협의회 염태영 수원시장, 경기도의회 정기열 의장, 박승원 원내대표, 기초의원협의회 백정선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 ‘민심 행보’의 연장 선상에서 마련된 이 날 경기도당 최고위원회의는 지난 대선 승리를 자축하고, 지역 공약 이행을 약속하는 자리로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추 대표는 “경기 지역에서의 압승은 옆에 있는 전해철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여기 계신 당원 동지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오늘따라 잘 생겨 보인다”고 치하했다. 경기도당 위원장인 전해철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에서 우리 당이 경기
정부는 21일 일방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일본의 교과서 지침이 공표된데 대해 “강력 항의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오늘 공개한 초·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번 일본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개정은 일본의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잘못된 영토 관념을 주입하는 것으로서, 이는 한·일 양국 간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에도 부정적 영향을 초래한다는 것을 일본 정부는 분명히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어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문재인 정부 출범(5월 10일) 이후 처음 나온 항의 성명이다. /임춘원기자 lcw@
홍준표 운전·회계업무 5∼6명 사무실도 없이 7·3 전대 준비 원유철 수도권 당협위원장 전직 의원 20~30명 캠프 참여 신상진 기존 보좌진 8명만 도와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가 종전과 달리 당권 주자들 간의 뜨거운 선거운동 경쟁은 찾아볼 수 없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21일 현재 한국당 전당대회가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통상 당의 ‘잔치’ 성격은 강하지만,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라는 연이은 악재 직후 치러지는 이번 전대는 흥겨운 분위기가 끼어들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이런 사정은 당권 주자들의 선거캠프 규모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끼쳤다. 40여 일 전까지만 해도 당 대선후보로 뛰었던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의 경우 선거캠프 규모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홍 전 지사 측은 이날 “사실상 선거캠프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보는 게 맞다”며 “국민에게 염치도 없고 자칫 잘못하면 전당대회가 국민의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용한 집안행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전 지사는 전당대회 대비를 위한 여의도 사무실도 마련하지 않았다. 운전기사·수행·회계업무 담당자 등 5∼6명의 인원이 홍 전 지사의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고, 후원
인사청문회 등 상임위 운영 재개 정부조직법 심의도 착수키로 7월 임시국회 상임위 업무보고 운영위, 靑 정무수석 부를 예정 여, 추경 심의 요청에 야 “계속 논의” 여야가 21일 파행을 겪었던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사실상 합의함에 따라 인사청문회 등을 위한 국회 상임위원회 진행이 재개되며 정부조직법 심의도 진행된다. 하지만 여야는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등 4명은 조만간 회동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각 당 관계자들이 21일 전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곧 국회 인사청문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작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핵심관계자는 “합의문에 미세한 조율 문제가 있어서 최종 합의문 발표는 22일 오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여야는 합의문에서 국회 상임위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앞서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지난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임명되자 국회 상임위를 보이콧했으며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원유철(평택갑·사진) 의원은 21일 노후파산을 염려하는 6070세대의 노인빈곤 문제와 출산양육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워킹맘 워킹대디인 3040세대의 양육부담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할마할빠법’ 발의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법안에는 여성, 청년, 사회적 약자의 민생문제에 대해 ‘생활정치’ 혁명을 이루겠다는 원 의원의 비전이 담겼다. ‘할마할빠법’(아이돌봄지원법 일부개정)을 통해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은 가족 등이 손자, 손녀를 ‘아이돌봄서비스’에 준하게 돌봐줄 경우 할아버지아빠(할빠) 할머니엄마(할마) 등에게 가족양육수당을 지급하고, 손자녀 등과 외출해 국가와 지자체의 시설을 이용할 경우 할인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아이돌봄지원법’이 개정됨으로써 양육은 ‘사회적 의무’로 인식전환이 이루어졌지만, ‘보호자’는 아이돌봄서비스 신청자일 뿐이어서 가족 내 노동 특히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장인과 장모가 손자녀를 돌보는 것은 ‘조부모의 의무’로만 여겨졌다. 이에 노년층에게 손자녀 양육부담을 전가한 것이라는 비판도 있었고, 그에 대한 노년층의 부담과 불만도 적지 않았다. 원 의원은 “3040 저출산과 양육부담 문제와 6070 노
정의당 심상정(사진) 상임대표는 21일 “문재인 정부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이에 근거해 2018년 최저임금 인상 가이드라인을 책임있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최저임금 10% 인상안과 소상공인·자영업자 2년 유예 방안 등을 얘기했는데, 이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정부와 대기업은 중소상공인 뒤에 숨어서 최저임금 인상을 유보할 것이 아니라, 중소상공인 지원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대기업들도 하청이나 대리점의 최저임금 부담을 받아 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도급 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이나 가맹점·대리점의 최저임금 인상분을 원청기업과 본사가 부담하도록 하고, 자영업자에 부담되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도 손을 봐야 한다. 중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도 1% 이내로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국회도 최저임금 제도개선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최저임금 최저선을 법률로 정하는 등 제도개선을 국회가 조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원내 5당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임춘원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재호(고양을·사진) 의원은 저소득층 대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줄이고 대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존 성적 중심의 장학제도를 개편하는 ‘고등교육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은 교내 성적장학금을 30%로 제한하도록 하여 저소득층과 다양한 특기를 가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저소득층의 경우 학자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다보니 성적관리가 수월하지 않아 장학금 받을 기회를 상실하고 이로 인해 등록금 마련을 위한 일을 하는 악순환이 지속되는데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 정 의원은 “가계상황이 좋지 않아 학업과 경제활동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성적장학금을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이렇듯 ‘장학금 양극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장학제도의 전면개편이 절실하다”고 밝혔다./임춘원기자 lcw@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김진표(수원무) 위원장은 21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인사청문 제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의 인사청문 규정이나 법을 고쳐서 개선안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나와 “국정기획위에서 새 인사검증 기준과 청문회 제도 개선안을 다음 달 5일까지 제시하려 한다. 이후에는 정부도 새 기준에 따라 검증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도개선 방향에 대해서는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덕성 검증을 굳이 공개로 해서 망신주기로 일관할 필요가 있겠나”라며 “경기도의회의 경우 도덕성을 비공개로 검증하지만 많은 인사를 낙마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인사배제 5대 원칙’과 관련해서도 “병역면탈, 부동산 투기, 탈세에 대해서는 엄격히 봐야 하지만, 위장전입과 논문표절에 대해서는 현실에 맞게 기준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위장전입의 경우 장관 인사청문회가 도입되기 이전인 2005년에는 별다른 죄의식 없이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논문표절 역시 2008년 교육부 가이드라인이 정비되기 전에는 우
기획재정부는 21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현안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김 부총리와 장 정책실장, 김 위원장 등 경제팀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거시경제 상황과 부동산·가계부채 등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새정부 경제정책 방향, 국제과제 이행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 새로운 공공기관 운영 틀 등 다양한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고용 불안과 분배 악화 등으로 민생경제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이 하루빨리 국회에서 통과돼 공공부문 일자리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혁신과 성장을 통해 민간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기업정책의 큰 틀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공정한 시장질서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은 엄정히 처벌하되 원칙을 지키면서 혁신·투자·상생협력 등에 적극 나서는 기업에 대한 지원은 강화하기로 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시장과 기업에 대해서 경제정책을 일관되게 가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