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성남수정) 정책위의장은 21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작업을) 군사작전처럼 신속하고 일사불란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예전에 ‘방역은 제2의 국방이다. 기존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히 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초동방역에 총력을 다해 AI가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차단해야 한다”며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현장에서 긴밀히 공조하고, 농가가 (AI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민간에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농어업 발전을 위해 성장 경쟁력 중심의 농정에서 벗어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를 위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국정과제에 포함된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 설치를 통해 과거 중앙정부 중심에서 벗어나 농어민, 지방정부와 함께하는 참여 협력의 농수산행정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 박정(파주을) 의원은 21일 포항 지진이나 지난해 경주 지진 등 원자력 안전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원전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하도록 하는 원자력손해배상법과 원전비리 방지를 위한 원전비리방지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원자력손해배상법은 원자력사업자가 원자력사고 한 건 마다 3억 계산단위(약 5,000억원) 한도에서 원자력손해에 대한 배상책임을 지도록하고 있으나, 3억 계산단위를 넘는 원자력사고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의 부담 주체와 금액이 명확하지 않다. 이에 개정안은 원자력사업자의 원자력손해배상 책임한도를 폐지하여 무한책임으로 전환함으로써 원자력사고 발생시 실제 피해자가 입은 손해를 보다 면밀하게 배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행 원전비리방지법은 원자력발전사업자, 관련 업체, 공공기관 등이 내부적으로 결속되어 있는 비리에 관한 해결 제도는 내부고발제도라고 할 수 있으나 현행법에는 이와 관련한 명시적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이에 내부고발자에 대해서도 해당 비리에 대한 책임을 일부 감면하거나 비리를 알고 이를 신고하는 경우에는 상당하는 보상을 하도록 했다. /임춘원기자 lcw@
국민의당 연대·통합 토론회 격돌 국민의당은 21일 열린 ‘끝장토론’에서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논의를 두고 찬반 양측으로 갈려 격돌했다. 안철수 대표를 비롯해 찬성파 의원들은 통합 필요성을 호소했지만,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한 비안철수 진영 의원들은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며 설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 대표는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토대로 중도통합 논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에 이어 내년 6·13 지방선거를 함께 준비하는 선거연대를 모색하고, 나아가 통합까지도 검토하는 등 외연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통합이 최선의 선택이다. 2당으로 올라설 기회”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친안철수계인 이동섭 의원은 의총 도중 회의장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는 결론은 통합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안 대표는 연대를 넘어 통합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호남과 달리 수도권은 선거연대를 해야 한다”면서 “안 대표와 입장을 같이한다”고 강조했다. 통합 드라이브에 힘을 실어온 송기석 당대표 비서실장은 “안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21일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회적 참사 특별법) 제정을 거듭 촉구하며 국회에 국민 10만여 명의 서명을 전달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염원은 강력하고 독립적인 특조위가 설립돼 세월호와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라며 사회적 참사 특별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이 여당이던 시절 발의된 사회적 참사 특별법안은 여당이 특조위 위원 9명 중 3명을 추천하고 나머지 6인을 야당이 추천하도록 하는 조문을 포함하고 있다”며 “본래 취지를 온전히 살리기 위해서는 자유한국당이 특조위원 3인을 초과해 추천할 수 없도록 하는 수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들은 세월호·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국민서명을 국회에 전달했다. 이번 서명에는 10만5천16명이 동참했다. 사회적참사 특별법안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태와 4·16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 및 피해자 지원 등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공식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청와대 본관에서 홍 후보자에게 장관 임명장을 수여했다. 홍 장관은 임명장 수여식에 이어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도 참석했다. 홍 장관의 임명으로 문 대통령 취임 195일 만에 새 정부 1기 내각이 완성됐다. 이는 역대 가장 늦게 초기 내각이 꾸려진 국민의 정부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아울러 박성진 전 후보자 낙마 67일 만에 장관이 임명됨에 따라 새 정부에서 만들어진 중기벤처부는 출범 118일 만에 비로소 닻을 올릴 수 있게 됐다. 홍 후보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국회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임명되는 다섯 번째 장관급 고위 공직자가 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전날까지 채택해달라고 국회에 재차 요구했지만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의 반대로 끝내 무산됐다./임춘원기자 lcw@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은 핵 초토화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것에 더해 외국 영토에서의 암살 등을 포함한 국제적인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행동을 되풀이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북 조치에 대해 “오래전에 했어야 했다. 수년 전에 했어야 했다”면서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작전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재지정 조치에 따른 제재 내용에 대해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해 “살인 정권”이라고 비난하면서 북한은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지원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북한은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직후인 1988년 1월 이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가 영변 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고 핵 검증에 합의한 뒤 2008년 10월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다. 미 재무부가 21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공식 재지정하면 9년 만이 된다. 앞서 미 관리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복형인 김정남을 지난 2월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독살
자유한국당 비박계와 한 경제매체가 21일 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 현재 진행중인 개정 협상의 방향과 대책을 점검했다. 김무성 의원이 바른정당 시절 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공동으로 만든 공부모임 ‘열린 토론 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스페셜 경제신문과 한미FTA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서면 축사를 보냈다. 이날 행사는 김 의원이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으로 복당한 이후 첫 공개 행보로, 강길부·나경원 의원, 강석호·김성태·김영우·김학용·홍문표·홍철호 의원 등 비박계와 한때 바른정당에 몸담았던 한국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임춘원기자 lcw@
당·정·청은 20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는 촛불 혁명의 요구인 만큼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 여권이 검찰개혁의 고삐를 다시 죄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국회에서 공수처 설치법 논의를 위한 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민주당 김태년(성남수정) 정책위의장이 회의 후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오늘 회의를 통해 공수처 설치는 국민의 86% 이상이 찬성하는, 온 국민의 여망이자 촛불 혁명의 요구로 반드시 실현돼야 하는 국정과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공수처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당·정·청이 협력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청은 공수처 신설과 관련해 4대 원칙에 따라 법무부가 마련한 안을 토대로 법안 심사과정에서 신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공수처 법무부안은 처·차장 각 1명을 포함해 검사를 총 25명 이내로 두도록 하고, 수사관은 30명 이내로 구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정·청이 내세운 4대 원칙은 수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로 열린 ‘사랑의 열매’ 배지 전달식에서 올해 1호 사랑의 열매 기부금을 쾌척했다.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인 탤런트 채시라 씨가 문 대통령의 가슴에 배지를 달아줬고, 문 대통령은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힌 하얀 봉투에 든 기부금을 모금함에 넣었다. 문 대통령이 기부금 봉투를 보이며 “제 주머니가 좀 두둑하죠”라며 농담을 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문 대통령은 사비로 기부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청와대는 정확한 액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박찬봉 사무총장, 홍보대사 채시라 씨, 개그맨 박수홍 씨가 참석했으며, 청와대와 정부 측에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박수현 대변인이 배석했다. 박수홍 씨는 문 대통령에게 대형 ‘사랑의 열매’ 조형물을 전달했고, 문 대통령은 채시라·박수홍 씨의 ‘셀카’ 촬영 요청에 응해 함께 셀카를 촬영했다. 사랑의 열매 모금활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해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임춘원기자 lcw@
정부가 20일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면서 앞으로 포항시가 어떤 지원을 받게 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별재난지역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자연재난의 경우 시·군·구별 피해액이 국고지원 기준(18억∼42억원)의 2.5배를 초과할 경우 선포할 수 있다. 포항시의 경우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액은 90억원이다. 대형 사고 등 사회재난의 경우 지자체의 행정·재정적 능력으로 수습이 곤란해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이 요구될 때 선포가 가능하다. 정부는 포항에서 지진 피해가 커지자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예비조사단을 파견해 사흘간 현지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선포 기준을 초과할 것이라는 결론을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선지원·후복구’ 원칙에 따라 정식 피해조사가 완료되기 전이더라도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포항시는 향후 피해 복구액 중 지자체 부담액의 일부를 국고로 추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피해복구 비용 중 지방비 부담액의 64.5%가 국고로 추가 지원되는 것이다. 또 건강보험료 경감, 통신·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요금 감면, 병역의무 이행기일 연기, 동원훈련 면제 등 6개 항목의 간접